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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드(TED),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등 짧은 시간에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SNS의 확산으로 자신의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자발적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공유의 욕구'도 이런 문화의 형성에 한몫하는 듯하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사람들이 온라인의 한계에서 뛰어나와 실제 광장에서 자기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풀어놓고 있는 느낌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관심 분야에 달인의 경지에 이른 무림고수들이 이런 지식 공유에 나서고 있다. 글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영상이 더욱 직접적인 전달력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공유하는 영상도 널리 퍼지고 있다. 게다가 무료다. TED의 경우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비싼 참관료를 내지만 동영상은 무료로 공개된다.  

사람들이 왜 이런 지식 콘서트에 열광하는 것일까? 

바쁜 일상에서 일에 파묻혀 지나다보면 머리도 가슴도 딱딱해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우리에게 끝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요구한다.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뭔가 영감이 필요할 때, 머리(뇌)를 말랑말랑하게 하고 싶을 때, 힘을 빼고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을 때 그때 이그나이트(Ignite)와 같은 새로운 생각은 여러분의 삶에 청량제 혹은 산소와 같은 역할을 하게 해 준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것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개인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나도 놀랐다. 우리 회사에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이렇게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내 주위에 많았구나. 

이그나이트(Ignite) :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프레젠테이션 파티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테드 엑스(TEDx)와 큰 차이점은 발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TEDx 18분, Ignite 5분) 주제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그나이트(Ignite)는 크게 공개냐 비공개냐로 나눠지는데 비공개는 특정 기업, 학교, 조직 등 내부 구성원끼리 진행한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을 표현하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사람들

지난 3월 29일 불타는 금요일 저녁 6시, 이그나이트 LG(Ignite LG) 행사가 LG트윈빌딩 서관 33층 오아시스 캠프에서 열렸다. 불금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나누기 위해 모여들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Ignite LG’는 ‘LG전지 임직원 커뮤니케이터’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사내 지식 공유 프리젠테이션 행사로,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Ignite LG'는 LG전자 커뮤니케이터와 운영진에 의해 진행되는 내부 행사로,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자발적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Ignite와의 협의를 통해 시작됐다. S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1년에 한번 이상 정기적인 사내 행사 ‘Ignite SK컴즈’를 열고 있고, 지역별로 ‘이그나이트 서울’, '이그나이트 부산', 이그나이트 광주’ 등도 열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제 2회 ‘Ignite LG’ 행사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10명의 발표자와 120명의 청중이 사내 지원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내 직원들이 퇴근 시간에 업무도 아닌 일에 이렇게 구름처럼 자발적으로 모여든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발표자들도 대규모 청중들 앞에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5분이란 발표 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막상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메시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하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닌 것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사내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다. 이런 활동이 회사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느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대규모로 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 발표자들을 자발적으로 모을 수 있을 것일까? 사람들이 열심히 공감하여 들어줄까? 들을 만한 내용이 없어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까? 다들 바쁜데 수백 명의 청중을 어떻게 모을 것이냐 등등 

안되는 이유를 말하라면 수 십가지도 더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행사를 강행했다. 커뮤니케이터들의 자발적인 열정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업무로 야근을 하면서, 팀장들의 눈치를 보면서, 밤늦게 사회 멘트를 짜고 발표 준비를 해 준 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열정을 다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무 조건없이 나눠진 열린 마음의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열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지식을 발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관계맺기 

이그나이트는 발표가 전부는 아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다양한 관심사를 얘기하면서 교류하는 의미도 크다. 사내에서 하면 인맥,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발표자들과의 대화와 교류도 가능하다.

사람들의 관심도 예상보다 뜨거웠다. 선착순 100명 마감을 하고도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를 희망해와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사람들이 이런 활동에 갈증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TEDxSeoul의 경우 200 명이 넘는 행사 청중 마감까지 몇 분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그런 날을 기대해봐야겠다. 

모두가 올 가을 열릴 'Ignite LG' 3회 행사가 벌써 고대된다. ^^ 그때는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많은 분들이 발표자로 청중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Ignite LG 단체 사진

이그나이트 LG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발표자 여러분과 커뮤니케이터 여러분 감사합니다. ^^

[관련 기사] 

불금 포기하고 비밀 공유합니다… 딱 5분만”
 
동아일보  B6면 TOP  2013.04.04 (목) 

[행사 관련 자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Ignite LG’ 행사의 발표 자료는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사진 – 플리커(Flickr.com) 

 

@ 대표적인 국내외 지식 공유 컨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 : 5분간의 지식 프레젠테이션

이그나이트(Ignite)는 ‘불을 붙이다’라는 의미로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오라일리(O’REILLY)에서 주관해 전 세계에 걸친 도시와 기업에서 열리고 있다. 이그나이트(Ignite)는 누구나 발표자가 될 수 있고 공개 모집을 통해 일반 참가자를 뽑는 방식이다.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20장 x 15 초 = 300초)동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형식으로 TED와 같은 행사에 비해 캐주얼한 포맷의 행사이다.  (링크:  http://igniteshow.com )

TED :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 18분의 마법

TED는=TED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머릿글자를 딴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매년 2월 미국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TED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1984년에 창립됐고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만도 현재 40여 개의 각 지역•학교별 TEDx가 존재하며 올해 4회 행사를 준비 중이다. 


페차쿠차: 예술의 작은 뷔페상 

장르를 뛰어넘는 예술인들과 일반인의 공개 만남인 ‘페차쿠차’가 26일 저녁 8시20분 서울 대학로 ‘정미소’ 소극장에서 열렸다. 아직 낯선 이름인 페차쿠차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한 사람당 6분 가량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행사. 한 사람이 20개씩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한 이미지에 20초씩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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