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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에 이르는 최고의 비법을 여행으로 꼽는다. 걷기, 놀기, 이야기하기, 먹기를 모두 포함하는 행복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것이 바로 여행이다. 

바쁜 직장인들은 미리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1년에 제대로 된(최소 3일 이상) 여행을 한두번 하기도 쉽지 않다. 시간을 내서라도 일상에서 나를 탈출시켜 여유를 갖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가족여행지는 영국 연방에 속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살기 좋은 글로벌 10대 도시’ 순위에서 멜버른, 시드니, 캔버라 등 무려 3개 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명소 50에 선정된 시드니의 매력은 무엇일까?

1. 천혜의 자연 환경
바삭바삭한 햇빛과 자연 환경, 풍부한 천연 자원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땅. 지금은 늦가을로 비수기인지만 겨울에 가면 한여름을 만날 수 있는 곳. 시드니는 자연이 내린 축복의 땅이 아닐 수 없다.  

2. 4차 혁명은 벌써 진행 중 
호주는 11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8명이 의학·과학 분야일 정도로 과학기술 연구수준이 높은 국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갖췄고, 제약, 의료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인줄 처음 알았다. 선진국형 4차 혁명이 오래전부터 진행 중인 곳.  

3. 국민이 행복한 나라, Life's Good
호주는 부패 수준이 매우 낮고 삶의 질이 높은 국가다. 복지제도가 훌륭하고 누구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 1인당 GDP 또한 높고 안정적이며,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하나인 곳. 가전 제품으로 이곳에서 1등을 하는 LG의 브랜드 슬로건인 'Life's Good'도 바로 이곳 호주에서 맨 처음 사용된 후 글로벌 확산된 케이스이다.  

6시만 넘으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저녁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1인당 GNP가 한국의 3배에 육박하는 7만불이 넘는 여유로운 땅, 호주가 정말 부러웠다.   

아름다운 시드니에서 꼭 해야할 7가지 경험

호주 동쪽의 해안도시인 시드니는 이맘 때가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5/26 ~ 6/17, www.vividsydney.com 기간이라 겨울로 접어든 비수기에 여행객들을 끌기에 딱 좋다. 오페라 하우스와 달링하버 인근에서는 어디를 가도 저녁 6시 이후면 비비드 축제를 별도의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런 축제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건축물에 빛과 음악, 아이디어를 입혀 연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 상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한국도 멋진 건축물이 많은데 이런 건 좀 벤치마킹을 해도 좋을 것 같다.  


1. 세계문화유산인 본다이 해변 걷기 

시드니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의 본다이 비치는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실제로 가보면 부산 해운대보다도 작고 아담한 이곳에 왜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이 되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소박한 느낌이다.
물론 발가락 사이로 묻어나는 보드라운 금빛 모래와 파란 바닷빛깔, 아름다운 해안선이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 넓은 해안에 카페 달랑 몇개가 전부이고, 그 흔한 유흥 시설하나 없이 조용하니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본다이 비치에서는 그저 수영을 하고 서핑 강습을 받거나 아니면 그냥 잔디밭 언덕에 앉아 멋진 경관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겠다.

'본다이'는 원주민 말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라는 예쁜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곳의 파도는 꽤 높아서 서퍼들이 선호하는 해변이라고 한다. 이날은 늦가을 지나고 있서 날씨가 춥고 파도가 높아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을 찾아볼수는 없었다. 

시간이 된다면 골목길 부티크를 둘러보고 펑키 스타일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어보자. 일요일마다 열리는 본다이 비치 마켓에서는 클래식 의류와 현지 디자이너들의 소품을 골라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시내로 돌아와서 록스마켓을 가봐도 좋겠다. 

2. 시드니만의 야생 동물 체험

시드니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 동물을 모두 모아 놓은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 이곳에는 야생에서 서식하는 캥거루, 코알라, 왈라비를 비롯해 악어와 다양한 조류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먹이를 사들고 들어가 직접 야생에서 자라는 캥거루를 만져보고 먹이풀을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어른들에겐 그저 동물원일 뿐이지만 아이들은 생애 첫 체험이라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으니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3. 블루마운틴의 자연 체험 

시드니 시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의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명소이자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있는 나들이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뿜어내는 푸른 안개가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본따 블루마운틴으로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차를 타고 꼭대기인 에코포인트에 올라서면 세자매봉(Three Sisters)이라는 암반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왼쪽에 세개의 봉우리) 상상도 하기 힘든 100만 헥타르의 어마어마한 면적에는 높다란 숲, 사암 절벽, 폭포 등이 숲지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버스투어를 이용하면 1시간에 둘러볼 수 있는 짧은 코스도 있다. 

이곳을 짧은 시간에 둘러보는 코스인 시낙 월드 프로그램을 꼭 체험해보자. 우리는 시닉 레일웨이와 시닉 웨크웨이, 시닉 케이블웨이를 타고 협곡을 가로지르는 경험을 해보기로 했다. 52도 경사의 시닉 레일웨이는 꺄악 소리를 지르다보면 동굴과 협곡을 지나 어느새 반대편에 도착해 있었다. 시닉 케이블웨이는 계단식 오픈형 케이블카로 투명한 유리 너머로 자매봉 등 블루마운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단 탑승시 꼭 맨 첫번째 계단이나 좌우 창가에 붙어야 명당을 점할 수 있다. )  


4. 시드니의 아이콘, 오페라하우스에서 플랫화이트 한잔 

시드니 여행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해서 오페라하우스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드니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들의 정박 장소였던 서큘러 키의 정경 안에 도시 활성화를 위해 전세계 건축 디자이너들의 공모를 받아 지어진 오페라하우스. 오렌지 껍질에 영감을 얻은 덴마크의 욤 우트존에 의해 1959년 착공한 후 무려 15년 후인 1973년에야 개관을 했다. 기간도 예산도 예상을 몇배나 초과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완공 후에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 노릇을 톡톡히 하며 시드니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담하고 독특한 건축물은 죽기 전에 가봐야할 100대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다니 대한하다. 

유려한 아치 곡선으로 유명한 하버브릿지는 남쪽의 항구 지역과 북시드니의 두 거대 지역을 이어주고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이다. 이곳의 멋진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미세스 매쿼리즈는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미세스 매쿼리즈 부인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린 곳으로 유명한 미세스 매쿼리즈 포인트에서 촬영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오페라하우스에는 총 5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그중 오페라 공연장은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가 가장 멀리 닿을 수 있는 최대거리를 계산해 지어졌다고 한다. 각종 대중공연에도 대관이 가능한데 한국의 경우 세시봉과 성시경이 공연을 했다고. 미리 예약가능하다면 시드니 명물인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관람해보는 것도 좋겠다.

호주는 커피도 유명하다. 그런데 호주의 카페에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없다. 대신 라테보다 우유를 적게 넣고 에스프레소 샷은 더 넣은 플랫화이트가 국민 커피 자리를 대신한다. 플랫화이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층으로 나뉘어 있어 잔에서 섞지말고 입에서 함께 섞일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우리는 케이크와 플랫화이트, 에스프레소 한잔. 아들이 주문한 리얼 아이스티는 단맛이 전혀 없더라는 -,.- 시럽을 팍팍 뿌려야하지만 난 씁쓸한 아이스티도 좋았다. 난 호주에서 플랫화이트를 먹은 다음 반해버렸다. 평소 라떼는 우유가 느끼해 잘먹지 않았던 내게 우유가 적으면서 거품도 살짝 올라가 진하고 고소한 맛의 플랫화이트가 딱이었던 것. 양이 라떼보다 적어서 작은 커피잔이나 유리잔에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가까이에서 담은 오페라 하우스. 도자기로 지어져 빛이나 석양에 따라 다른 컬러를 낸다고 하니 참으로 신비롭다. 노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은 빼놓을 수 없는 경험. 앞바다의 출렁이는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5. 달링하버 산책하기 

오페라하우스 등 시드니 시내 투어를 마치고 저녁에는 달링 하버의 명소를 둘러보았다. 저녁 무렵에는 코클 베이 선착장(Cockle Bay Wharf)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하거나 바에서 가볍게 한잔을 한 후 쇼보트나 크루즈의 밤 문화를 만끽해 보기로 했다.   

우리는 일단 시드니 수족관에서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나기로 했다. 시드니해양박물관은 호주 근해에 서식하는 상어, 가오리와 열대어종, 그리고 듀공과 황제 펭귄을 만나볼 수 있다. 

달링 하버의 강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어 밤에 산책을 하면서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시드니 센트럴비즈니스지구(Sydney 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한 달링하버는 100년 전 선박터미널이던 곳을 재개발해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립해양박물관과 시드니수족관이 들어섰고 컨벤션센터, 페스티벌 마켓 플레이스 등 다양한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6. 페리호나 쇼보트 등 시드니 야경 체험 

시드니의 밤은 더욱 매력적이다. 오페라하우스는 세계3대 야경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시드니의 야경은 비비드 시드니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 행사는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가상현실, 드론 등의 첨단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좋은 사례이다. 지난해 인텔과 화웨이가 스폰서로 참여한 이 행사는 인텔이 오페라 하우스앞에서 100대를 충돌없이 날리는 엄청난 이벤트를 벌리기도 했다. 주로 나비나 해양 동물 등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조명이 음악과 어울러지면서 환상적인 광경을 만들어낸다. 

보트는 1인당 180불 정도의 비용을 내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동안 멋진 정찬과 쇼를 관람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시드니의 멋진 야경과 댄스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시드니에서 꼭 해야할 경험 중 하나이다.  


7.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 : 돌핀 투어와 모래썰매  

포트스테판은 시드니에서 동부 해안선을 따라 3시간 정도 떨어진, 하얀 모래사막과 푸른 해변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곳이다. 워리미 국립공원에서 스탁톤 비치 쪽으로 길쭉하게 펼쳐진 모래사막으로 유명하다.

야생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돌핀 투어와 모래 사구에서 펼치는 모래썰매 체험이 유명하다. 최근 '뭉쳐야 뜬다'라는 여행프로그램에서 이경규, 김용만 등이 모래썰매 체험을 하고 스탁터 비치에서 게임을 했던 곳이다. 

넬슨 베이에서 배에 올라 바다를 유심히 살펴보면 자연 야생에서 지느러미를 뽐내며 진짜 야생 돌고래가족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세마리의 돌고래 가족을 만났는데 잠시 수면위로 떠올랐다가 우리가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 다시 얼굴을 보여주는 쇼맨십을 보여줬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 떼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먹이를 주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모래사막은 사실 사막이 아니라 해변의 사구로, 폭넓게 펼쳐진 모습이 흡사 사막을 방불케 해 바다사막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에서 사륜구동 4WD를 타고 모래언덕을 넘나드는 스릴 넘치는 드라이브 사막투어도 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하고 쿨렁쿨렁거리면서 모래사막을 달리는 기분이 꽤 흥미넘친다. 

차를 타고 5분정도 달리고나면 모래사구에 내려준다. 부드러운 모래가 벨벳처럼 발에 밟히는 촉감도 좋고, 60도에 육박하는 모래언덕에서 내려오는 스릴감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네다섯번 언덕을 오르내리며 모래썰매 체험을 하다보면 어른 아이할 것없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빠와 아이도 부쩍 가까워진다. 

여행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시간이 천천히 가고, 늘 하던 일을 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한다.
에리히 프롬도 '소유냐 존재냐'에서 '소유물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 체험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라고 했다.
우리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도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체험을 소비하는 것이 좋고, 행복해지려면 물건보다는 경험을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되 경험에 투자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를 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여행에 부여하는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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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몸과 마음이 춤추는 태양인이제마한의원&부야한의원입니다. 맞습니다~ ^^
    여행에 부여하는 가치~
    잘 보고 갑니다~
    6월도 건강하게 보내세요!!
    2017.06.04 14:13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여름으로 돌입하네요!!! 2017.06.06 12:56 신고
  • 프로필사진 샐리 시드니가 이토록이나 멋진 곳이었군요! 사진만 봐도 이미 그 곳에 가 있는 느낌...^^ 2017.06.05 13:19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샐리도 한번쯤 여행가보시기를 권합니다. LA날씨랑 비슷한데 뭐랄까 미국보다 좀 우아한 그런 기운이 있달까...그대와 잘 어울릴듯~ 2017.06.06 12:58 신고
  • 프로필사진 열매맺는나무 여섯시가 넘으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으면 저 같은 집순이는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갈 데가 없겠어요.
    퇴근후에 볼일보자면 많은 회사들이 여섯시 전에 퇴근해야겠네요.

    그런데, 이 글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이 스킨에는 티스토리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은 블로그 주소를 남길 수 없어 아쉽습니다.
    2017.06.07 15:05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볼일은 6시전에 다 봐야하는거죠 ^^ 쇼핑도 모두 포함. 극히 일부 대형 몰만 늦게까지 열더라구요..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살기좋은 곳도 없지만 한편으로는 노동강도가 높아서 삶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것 같아요.
    2017.06.16 0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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