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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에 1일 1영화를 보려고 맘 먹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4편밖에 보지 못했다. (TV로 다시 본 부산행이나 제외)
그 중 CGV 예술관에서 본 것 중에 좋았거나 대형 개봉작 중 평이 좋았던 영화들을 몇 개 남겨보기로 한다.

어디까지나 미도리의 내 맘대로 영화평. 놓친 영화 중에서 블레이드 러너와 당신과 함께 한 순간들이 보고 싶다.


1.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어벤저스 시리즈로 헐리웃을 대표하는 마블 히어로들이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망치의 신 아니 번개의 신 토르가 자신의 아버지인 오딘(안소니 홉킨스)을 비롯해 믿을 수 없는 형제 로키가 다시돌아왔다. 
여기에 누나이자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세상은 모든 것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하고 세상이 멸망한다는 스토리. 왜이렇게 형제자매간에 죽어라 싸워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에 맞선 토르가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면서 새로운 스타일과 무기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준다. 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보여온 케이트 블란쳇의 악역 변신이 인상적이다. 헬라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면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볼거리, 재미요소, 흥행요소 모두 높은 점수를 줄만하지만, 내 스타일의 영화는 역시 아니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돈 많이 들인 웰메이드지만 썩 땡기진 않는. 



2.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Brad's Status, 2017)  

이제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꼰대에 나이에 접어든 47세의 주인공. 인생의 회의 불안 초조 희망 등 다채로운 감정을 잘 표현해내는 벤 스틸러의 연기에 별 네개반. 대입을 앞둔 아들과 캠퍼스 투어를 하며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가 공감 요소 가득하다.

SNS 우울증이라는 신종 증후군까지 생겨난 요즘. 남과의 비교로 스스로 비참해 하거나 친한 지인의 불행을 보고 안도하는 우리네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진 않지만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이 가을에 딱 볼만한 영화로 추천할만하다. 

나도 그만하면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위안.  
당신도 이만하면 나름대로 괜찮아요 👍




3. 어메이징 메리(Gifted, 2017)

어떤 사람에겐 재능이 인생을 망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외할머니로부터) 천재 수학소녀의 평범한 삶을 지키기 위한 멋진 외삼촌의 투쟁기랄까.
무엇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 아이의 행복을 저당잡혀 미래를 딜하는 것이 정당한가.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의 뜻을 따르는 것도 맞는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는 영화로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이다. 


4. 킹스맨 (Kingsman: The Golden Circle, 2017)

영국 스타일의 헐리웃 오락영화로 19금 영화답게 사람을 분쇄기에 통으로 꽂아넣어 고기를 갈아 햄버거를 즉석으로 조리해 먹는 잔인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 이게 15금이라니!  

영국 스파이액션영화치곤 마약으로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엉성한 스토리하며, 남주는 철없고 매력없고 살아 돌아온 콜린퍼스의 스타일 액션은 서부 채찍맨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지루했고 우아한 연기의 신 줄리안 무어를 유치한 악당으로 망가뜨린 건 용서 불가. 완전 비추.

그냥 시간 맞아서 본 영화. 역시 내 스타일 아니야 😭 



5.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2017.7)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작은 로스팅 카페 '요다카 커피'. 정성을 다해 내린 향긋한 커피에 파도소리가 철썩이는 영화. 영화 내내 커피를 갈아내지만 정작 커피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보다는 두 여성의 우정과 아이들에 포커스한 영화.
영화를 보고나면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요다카(쏙독새)의 꿈'을 읽고 싶어진다. 일본 영화에서 자주 보듯이 겉으로 평온해 보이지만 내면은 전쟁인 갖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사람이란 서로 기대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커피를 통해 말해주는 영화. 나만의 힐링영화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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