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이슈가 촉발 된 후 다소 뒤늦은 대응이긴 하지만 농심은 홈페이지에 해명 팝업을 띄우고 식품 안전에 대한 공지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어제는 TV를 보다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은 농심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보았다.
어찌되었건 농심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곤욕을 치르면서 농심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가 하면 삼양 라면이 마트에서 품절이 되는 희귀 현상까지 생기는 등 농심과 삼양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실제로 라면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양이 10%대로 매우 낮고 농심이 70%를 차지해 훨씬 우세하여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양 라면도 이런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89년 삼양라면의 공업용 우지 파동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5년뒤 2등급 우지가 무해 판결을 받았으나 이미 하락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상세 내용)
지난 6월 공정위 담합 조사에 이어 연이은 신제품 실패, 구조 조정, 위축된 조직문화, 리더십 논란까지. 그동안 제품 이물질 사태가 발생할때마다 늑장 대응에 뒤늦은 사과 등으로 고객 불만이 누적된 듯한데 회복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매체가 왜 온라인이 아닌 TV광고나 공장 견학 같은 수를 두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데 인정은 못하겠고 딴 소리로 '감사합니다'고 동문서답을 하는 이들이 안타깝다.
소고기 라면, 꿀꽈배기, 안성탕면, 신라면 등 쟁쟁한 히트 제품들을 배출해 우리 국민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농심. 연이은 악재에 허덕이는 농심의 돌파구가 있을까.
"여러분의 쓴소리를 잘 듣겠습니다"라며 다정한 기업 이미지 광고로 타격을 입은 기업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농심의 구애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지난 40여년동안 어머니의 장바구니에는 행복 몇 봉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더 정성껏, 더 맛있게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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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역시 시장점유율은 브랜드 파워보다 유통파워가 더 큰 것 같습니다. ㅜ.ㅜ
제 생각은 라면은 농심이 히트 상품이 많긴 많은게 확실한듯합니다. 제가 먹었던 라면 100%가 다 농심인걸 보면. 인정할 건 인정하자구요~ 쓰신 글 중에 언론이 '펜을 칼처럼 쓴다'는 표현이 와 닿네요 ^^
이번 기회가 농심에게 큰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업 정신을 가다듬어서...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기간보다는 더 나아진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기는 기업의 철학을 시험하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위기로 인해 더 단련되면 좋으련만 기업 철학이라는 것이 오너가 바뀌지 않는 이상
그리 쉬 바뀌는 것이 아니라서 ㅠㅠ 과거 전력을 보면 큰 기대는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