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오믈렛의 차이

My Story 2008/09/22 23:06 : Posted by 미돌
대학에서 걸어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레스토랑. 학생들 취향의
식당보다 값은 비싸지만 '꽤 맛있는' 오믈렛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오믈렛을 먹고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들어온 코바야시 미도리가 말을 건다.
"와타나베 선배, 맞죠?" 나는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미도리는 테이블 너머 자리에 앉아 선글라스를 벗고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접시로 눈길을 옮긴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그거."

-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80엔이면 살 수 있는 계란 한 개가 프라이팬을 통과하면서 800엔짜리가 된다."

 일본의 아사쿠사에 있는 오래된 양식집에서 주방장이 신입요리사에게
 처음 하는 말이란다. 그만큼 기술의 연마가 필요하다고.
 오믈렛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우 간단한 요리임에도 
 적당하게 익혀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 맛있게 잘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오믈렛은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노르웨이의 숲' 소설 속의 미도리가 와타나베를 처음 만났을때 먹은 것이 오믈렛이었다.

평범하고 하잘 것 없는 계란을 멋진 오믈렛으로 탄생시키는 비법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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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소같은도사 2008/09/23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설명 좀;;;;;;

  2. bong^^ 2008/09/24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있어보이는걸요~~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네요ㅋㅋ
    하루키 소설에 미도리가 나오는 줄 몰랐네요....미도리님의 이름이랑 같아서요^^

    • 미돌 2008/09/25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빙고~ 잘 파악하셨습니다 ^^
      미도리가 조연이라 그리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필요하시면 서울의 맛있는 오믈렛집 리스트를 드리죠 ㅋㅋ

  3. 샴페인 2008/09/26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믈렛은 정말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음식중의 하나이고 오믈렛 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식당이 대박이 나기도 합니다 (오믈렛은
    전문 식당이 따로 없는 곳중의 하나입니다 ^^ 좀 서브 개념이죠^^)

    그런데 오믈렛 잘하는 곳에 가서 많이 먹어보았는데 오믈렛은 한국사
    람 입맛에는 참 심심합니다. 간이 별로 되어 있지 않아서.. 그래서
    케쳡을 친 오므라이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아침 안 먹었는데 오믈
    렛 보니 배고파 집니다. ^^;;

    • 미돌 2008/09/26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유명한 미국식 오믈렛을 파는 곳중에 이태원의 '수지스'란 곳이 있는데 간이 짭조롬하고 내용물이 실하고 알차서 미국식은 모두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요 - -;

    • 샴페인 2008/09/26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짭조롬한 오믈렛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 미국에서 제가 오믈렛이 유명한 식당에서 먹어본 오믈렛들은 정말 순하고 부드럽고 매우 심심했습니다. 왜 김치 한점 얹어 먹으면 딱 좋겠다 하는 그런 순함 말입니다. 덕분에 계란 맛은 아주 잘 살아납니다. 삶은 계란 소금에 찍는 순간 소금맛이 다 좌우하게 되잖아요. ^^;;

      오믈렛은 아주 오랫동안 안먹다 한번씩 먹고 싶은 맛이고 매일 먹으라면 아이구입니다. ^^

    • 미돌 2008/09/26 0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제가 워낙 육식보다는 슴슴한 맛의 음식을 좋아해서 저는 별로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
      전 계란을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이 '계란 공주'란 별명까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