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 드는 바캉스 대신 책을 읽으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 북캉스(book+vacance)족이 많아 온라인 서점이 호황이라는 기사를 보니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책 읽는 것도 최고의 피서겠다 싶다. 나는 휴가 기간 중에 매일 아침 우리집 1층 할리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블로깅이나 책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가로운 오전의 블로깅이나 독서는 꿀맛처럼 달다.
이번에 수확은 요시다 슈이치라는 작가의 발견! 이번 휴가에 결국 다 읽은건 동경만경 뿐. 일본 소설가 중 에쿠니 가오리에 이어 요시다 슈이치라는 새로운 신예를 발견! 아주 꼼꼼한 묘사와 생생한 인물 묘사가 마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참신한 연애소설이다. 이 나이에 무슨 연애 소설이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흠흠..이 세상에 어디 사랑 빼고 할 이야기가 또 뭐 있더냐. 여느 연애소설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감정의 군더더기가 없이 산뜻하고 쿨하여 좋다. 그렇다고 진지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 작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묘사력이 탁월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무심한 듯 쿨하게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를 가졌다. '현대의 인간 관계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위트있게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를 얻고 있는 작가는 2002년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신인 작가에게 주어진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무라카미 류도 이 상을 수상한바 있다.)
동경만경은 '미팅 사이트'를 통해 료스케와 미오의 이야기다. 이들이 처음 만난 곳은 도쿄 모노레일에서다. 도쿄만의 시나가와 부두에서 화물 적재일을 하는 블루컬러 료스케와 맞은편 오다이바의 빌딩가의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 컬러인 미오와 만남. 사랑을 믿지 않는 두 남녀는 처음엔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다. 마치 시나가와와 오다이바를 잇는 린카이 선이 개통되었듯이 말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빠지고 싶지만 상처를 받을까봐 망설인다.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되고,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사랑할수 밖에 없다.
[덧] 한국에도 몇번 방문했다는 필자는 '사랑을 말해줘'라는 소설에서 주인공 교코가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일본 작가의 책에 등장한다니 신기하다. 이 책도 꼭 보고 싶다.
그나저나 이 책들을 얼른 읽어야 할텐데....
이번 여름 휴가에는 연중 행사로 코엑스에서 머리를 자르고 난 뒤 책을 좀 보려고 '반디 앤 루니스'를 들렀다. 일본 여행 포켓 회화책도 사고 여행서적 살겸 코엑스 서점에 갔다가 새로 나온 작가들의 책도 구경하고 몇권 구매를 했다. 알랭 드 보통, 에쿠니 가오리 처럼 평소에 관심가는 작가의 신작은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폴런엔젤님에게 선물 받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책도 얼른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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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확은 요시다 슈이치라는 작가의 발견! 이번 휴가에 결국 다 읽은건 동경만경 뿐. 일본 소설가 중 에쿠니 가오리에 이어 요시다 슈이치라는 새로운 신예를 발견! 아주 꼼꼼한 묘사와 생생한 인물 묘사가 마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참신한 연애소설이다. 이 나이에 무슨 연애 소설이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흠흠..이 세상에 어디 사랑 빼고 할 이야기가 또 뭐 있더냐. 여느 연애소설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감정의 군더더기가 없이 산뜻하고 쿨하여 좋다. 그렇다고 진지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 작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묘사력이 탁월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무심한 듯 쿨하게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를 가졌다. '현대의 인간 관계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위트있게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를 얻고 있는 작가는 2002년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신인 작가에게 주어진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무라카미 류도 이 상을 수상한바 있다.)
동경만경은 '미팅 사이트'를 통해 료스케와 미오의 이야기다. 이들이 처음 만난 곳은 도쿄 모노레일에서다. 도쿄만의 시나가와 부두에서 화물 적재일을 하는 블루컬러 료스케와 맞은편 오다이바의 빌딩가의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 컬러인 미오와 만남. 사랑을 믿지 않는 두 남녀는 처음엔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다. 마치 시나가와와 오다이바를 잇는 린카이 선이 개통되었듯이 말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빠지고 싶지만 상처를 받을까봐 망설인다.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되고,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사랑할수 밖에 없다.
| 세간에 평판이 자자한 연애소설을 읽어도 끝까지 다 읽어낼수가 없었다. 결국 사랑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게 아닌가 하고 늘 혼자서 분개하곤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과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랑이라는 게 별개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은 적도 있었다. P.262 |
[덧] 한국에도 몇번 방문했다는 필자는 '사랑을 말해줘'라는 소설에서 주인공 교코가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일본 작가의 책에 등장한다니 신기하다. 이 책도 꼭 보고 싶다.
그나저나 이 책들을 얼른 읽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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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 [Bookmark] - 블로그와 인간 불안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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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드래곤 퀘스트라는 일본 국민게임에 빠져 있어서=_=
전혀 책을 안 읽고 있어요. 하하. 추리소설만 자꾸 읽어싸서 큰일인데,
한번 미돌님이 추천해 주신 저 책들을 읽어봐야겠어요. 헤헤.
그래서 요즘 방문이 뜸하셨던게로군요. 그래도 블로그를 나몰라라하시면 안되어요 ㅎㅎ
전 제이유님 덕분에 서점가서 괜히 하루키 신간을 원서로 사버렸어요 ㅠ
제대로 읽지도 못할거면서 ..책임지세욧!!!
북캉스 이전에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데... 저는 쿨럭... ㅡㅜ...
저도 사놓고..음..하고 만족하는 편이기도 하다는..
결국은 다 읽긴 하지만..
저는 지금 기담수집가와 쿠오바디스 한국경제를 읽고 있습니다.
글고 간단한 lx3 사용기를 잠깐 올릴듯..ㅎ.ㅎ 제 똑딱이가 공중낙하해서 a/s 해올때까지 친구 lx3를 가져와서 좀 사용하게 되었네요.
폴런 엔젤님도 은근 책을 많이 읽으신다니까요.
LX3후기라 완전 기대되는데요...전 세컨 카메라 구매를 한달 정도 미루고 있어요.
보고 결정해야겠어요 ㅋㅋ
요시다 슈이치, 일단 저도 접수하렵니다.
전 그래도 박민규 정서라. ㅎㅎㅎ 하루키랑은 좀 다르지만 한번 도전해 보심이..
하이~ 보람씨 맞죠?
하루키랑 문체가 비슷하지는 않은데..일본인이라 그런가 주인공의 캐릭터의 느낌이 좀 비슷한거 같아요. 준비 잘 하세요 ^^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책이 하루키 느낌이 난다니 관심가져 봐야겠군요. (다시 보니 닉네임도 하루키 소설에서 따오셨나 보네요)
알랭 드 보통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통해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위에 올리신 책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네..하루키의 미도리가 맞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좀 쑥쓰러운 닉네임이 되어가긴 하지만..
알랭드 보통을 저도 '로맨스'란 동명 소설로 첨 접했는데..저것도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참 책읽기 좋아라 하는데...
처음에 입사하고 너무 좋았던건
사고 싶은 책은 별 부담없이 맘껏 살 수 있었던것 같아요.
얼마전에 '블랙 스완'이라는 책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움베르트 에코의 서재에는 3만여권의 책이 꽂혀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중에서 얼만큼을 읽었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나심(블랙 스완의 저자)은 찾아와 얼마큼을 읽었는지 보다 앞으로 읽어야될 책이 얼만지를 물어봤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많은 것을 알고 읽어야 할 미래의 지식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즐거워 했다.'
앗...쓰다보니 너무 오바를 한것 같은..
민망해서 이만 줄일게요. -.-;;
요인즉슨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라구요~
그럼~
맞아요. 학생시절에는 책값도 큰 부담이었죠.
저도 언젠가 멋진 서고를 꾸미는 꿈을 갖고 있어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를 틈틈히 훔쳐보면서 신경숙이나 박찬욱의 서재를 부러워하곤한다는 ㅋㅋ
책을 참 많이 읽어야지 하면서 요즘은 블로깅때문에 더 책 읽는 시간을 빼앗긴다는 -,.-
한 때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책 사재기를 하다 읽지도 못한 책들만 한 가득..ㅠㅠ
문학작품을 읽은지도 되게 오래 된 것 같아요. 마음의 양식을 쌓게 오늘 저녁에 책 한권 사가야겠습니다.(어이~ 안 읽은 책은 어쩌고-_-;
저도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를 부러워하는 1인. 저도 사모은 책이 꽤 많아 이사할때 고생좀 하지요..ㅋ 책 욕심도 누군가 허영이라고 하던데..그런가봐요.
더운 여름날 휴가랍시고 나가서 고생하는것보단
집에서 시원하게 책읽는것도 참 좋죠..^^
맞습니다. 그러다 잠이라도 안들면 다행이지만 ㅎㅎ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퍼레이드'란 책도 괜찮았어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랄까요?
'동경만경'이라, 저도 한 번 읽어봐야 겠어요. ^^
정말 미도리님과 취향이 비슷한가봐요.
요즈음 '우리는 사랑일까' 읽고 있는데.ㅋㅋ
에쿠니 가오리의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눈독만 들이고 있는
상태구요. ^^
네, 마자요. 슈이치는 꼭 남녀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미세하게 관찰하는 작가인거 같아요.
퍼레이드도 한번 읽어볼께요. 알랭드 보통도 제가 참 좋아라하는데 ㅋ
북캉스~~~ 커피한잔과 여유롭게 읽어내려가는 책의 맛이라~~~ㅎ
이런 여유가 한달에 며칠이라도 주어지면 참 행복하겠어요~
물론 매일이 그런 날들의 연속이라면 좀 지루하겠지만서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