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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한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영등포 타임 스퀘어의 CGV에서 보고왔다. 어제 퇴근하면서 bong님이 예매를 해주신 덕분에 개봉 첫날 영화를 보려고 퇴근 후 부랴부랴 영화관으로 뛰어갔다.

이 영화는 대통령이나 정치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정작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 요리사들의 이야기다.

북핵 문제에서 왜 당사자인 한국은 뒷짐지고 있어야 하는가, 왜 정치인들은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쇼를 하는가,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국민은 행복하지 않은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미디어들은 어떤 방식으로 오바하고 날뛰는지, 한 사람의 정치인이 백만 대군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은퇴 후 대학 강단에서. 내 옆의 '한 사람'을 위해서 살아라는 말로 박수를 받았던.


이 영화는 특별한 대통령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외계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할리우드의 대통령이 아니라 소박한 우리네 인간 대통령 말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세 명의 대통령은 모두 고민이 있을 때면 부엌으로 와 장조리장의 이야기를 나눈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라면을 먹으며, 멸치똥을 까면서 말이다. 한결같이 해답을 얻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바로 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 보고나니 이순재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닮았고, 고두심과 장동건 대통령은 왜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한 대통령을 원하는 것일까 의문도 든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불리우는 장진 감독
장진도 벌써 40이구나. 그래도 그만의 유머와 위트는 녹슬지 않았구나. 늙지 않고 젊구나. 나도 처음으로 영화감독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다 하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멋진 직업이 많지 않거든. 새삼 그가 부럽다.

                                {사진은 갓 입양한 파나소닉 LX3으로 촬영}

동건이 오빠를 보는 것만으로도 므흣한 영화. 슈트만 입었는데 모델이다.

흡사 '살인의 추억'의 캐릭터를 닮았던 박해일. 강한 조연.

장동건의 그녀로 등장한 한채영. 키스씬은 좀 아쉽다. ㅎ

왜 여자들은 정치하고나면 머리를 부풀리고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 김정호 대통령이 퇴임 후 TV를 보며

이 영화의 주제를 잘 드러내는 부억장면. 역시 장동건만 들어가면 화보가 된다.


[영화 정보]
제목 :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르 : 코미디
감독: 장진
상영시간 : 132분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개봉일자 : 10월 22일
세 명의 대통령이 펼치는 정치와 삶의 축소판이다. 임기 말년의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외교적 수완과 결단을 발휘하는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그리고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김정호는 로또 당첨금 244억 앞에 속병을 앓는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차지욱은 첫사랑 앞에선 한없이 소심한 꽃미남 싱글 대통령. 또 서민남편의 대책 없는 내조로 이혼 위기에 처한 한경자까지.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장진 감독의 유쾌한 청와대 비하인드 스토리.


보너스로!
지난 4월 장동건이 기아구제를 위해 우리회사에 떴을때(그것도 내가 근무하는 바로 같은 층에 말이다!!!!) 흥분하여 종일 업무에 집중할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그 젠틀하고 멋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 저 유리문 뒤에서 소리치는 사람 중에 내가 있었다는 ㅠㅠ 우리 회사 여사원들은 모두 달려나온듯.

>>참고 포스팅: 기아 구제를 위해 장동건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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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꿈이라도 좋으니 꿈의 대통령을 원한다.(이순재,장동건,고두심)

    Tracked from 2009/10/24 18:10  삭제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2009) 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당연히 대통령이다. 영화는 내내 대통령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도 복권이 당첨되면 그 돈이 욕심나고, 아내가 화를 내면 쩔쩔매며, 주사바늘을 무서워하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두근거리고,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여기 3명의 대통령이 있다. 김정호(이순재)는 나이든 대통령이다. 그는 당파와 지역색을 없애는 대통합의 의미로 돈을..

  2. Subject: 굿모닝 프레지던트 - 이상적인 대통령, 장진 감독의 정치 판타지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9/10/25 08:49  삭제

    국내 영화계에서 장진 감독처럼 고유의 색깔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영화인도 드물다. 그는 이른바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고정 스탭과 캐스트를 보유한 몇 안되는 감독이며, '장진식 코미디'로 일종의 장르적 특화에도 성공한 사람이다. 그가 흥행 감독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면 그 대답에는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따라 붙을지 몰라도 장진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이 제법 많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진 감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3. Subject: 굿모닝 프레지던트 - 고단수의 수법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무너뜨리다.

    Tracked from 벽돌 쌓는 사람 2009/10/25 13:3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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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ubject: 이런 대통령, 상상이라도 해보자! - [굿모닝 프레지던트]

    Tracked from 컬쳐몬닷컴 2009/10/28 16:55  삭제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한채영, 주진모, 이문수, 전양자, 장영남, 박해일, 공형진, 류승룡 등 제작 소란플레이먼트, KnJ엔터테인먼트 2009. 한국. @ 롯데시네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2009년은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으로 오랜시간이 지나더라도 쉽게 잊혀질 수 없는 해가 되었다. 지난 권위주의 시대를 끝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온갖 비아냥과 저질스러운 책동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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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관람 후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대통령이 인간이구나"라는 것입니다. 고뇌하고 갈등하고, 언제나 확실한 결단을 내리기엔 주변 참모들의 눈치도 봐야하고 또 한 집안의 가장이기에 가족도 챙겨하는 한 인간의 일상생활도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영화상에 출연하는 세명의 대통령, 이순재/장동건/고두심 이라는 세 명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인간적인 연민과 공감,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입니다. 현실속에서의 대통령 또한 가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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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엑스캔버스 블로그 2009/11/18 11:20  삭제

    장진 장진 감독은 마니아층이 고정적입니다. 말이 많은 그의 성격을 좋아한다면 그의 영화는 어떤 영화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며, 말이 많은 그의 성격을 싫어한다면 그의 영화는 어떤 영화보다 실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장진 감독은 언어유희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마치 감독이 아닌 작가. 아니, 작가도 아닌 시인처럼 그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로 수많은 사람의 감동(공감이 아닌, 그러나 감독의 의도대로)을 유도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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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루시님의 이글루 2010/03/07 16:50  삭제

    크흑..3개월만의 포스팅이다..왜 이리 사는게 바빴는지 ㅠ본 이글루어, 이 영화는 개봉하자 마자 봤었고 아무튼 총 3번을 보았다. 혼자, 친구랑, 그리고 어머니랑. ^^나는 왠지 웃기게도 ;ㅁ; 이 영화의 제작 과정에서... 장동건만이 대통령으로 나오는 , 그러니까 하나의 이야기가쭉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는데..개봉 직전에서야 3개의 스토리의 옴니버스 영화라 그래서 사실 살짝 실망도 했었다 ;;4개정도면 '러브 액츄얼리'를 기대하겠고 장동건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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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ng 2009/10/23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호~~ 완전 재미있었어여ㅎㅎㅎ
    정말 우리 동건씨는 매력적이예요ㅋㅋㅋ 오랜만에 보니 더욱 반가운 장진의 영화는 더욱 따뜻해진것 같습니다^^

    • 미돌 2009/10/24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건씨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릴 지경이니..이거 원..
      그나저나 장동건은 예전에 잘생기기만 한 줄 알았더니 나이들수록 멋지고 겸손하구나..
      덕분에 오랫만에 덕분에 영화구경도 하고 호강했네요 ㅋㅋ

  2. 포도봉봉 2009/10/23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 ㅠ 꼭 보러 가야 겠네요~~

  3. Fallen Angel 2009/10/24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 기대를 안하고있는 영화인데..음...

    • 미돌 2009/10/24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장동건이 아니라면 안봤을지도..
      대통령에 대한 환타지를 갖는것도 재밌을 것 같구요.

  4. ㅋㅋㅋ 2009/10/26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장동건 뒤에 여사원분들 열광하는 사진 넘 재밌어요~!!

  5. lucy 2010/03/07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아하는 영화... 미투데이에서 장진감독님하고 대화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