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번 울다

My Story 2009/12/04 23:28 : Posted by 미돌

첫번째. 집안 일
지난 주에 말로 하기도 사소한 일로 남편과 언쟁이 있었는데
그냥 참고 며칠을 눈을 흘기며 지내보니 이게 할 짓이 못된다.
언제나처럼 답답한 내가 '대화로 한번 풀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정원으로 불러냈다.
부부사이의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난 먼저 내 잘못은 인정하고 상대에게 서운한 것을 이야기한다.
이때 솔직해야 하고, 진심을 꺼내보여야 하며,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울 남편에게는 바득바득 대드는 것보다 '불쌍히 보이는 것'이 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결국 '잘할께~ 나 좀 봐줘'라며 눈물로 마무리된 부부싸움.
남편은 내 참회의 눈물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난 달랐다.
회사일과 집안일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워킹맘으로서 힘겨움의 눈물이었다.
그래도 뭐 '항상 헛점투성이인 나를 참아줘서 고마워'라고 해야 하는 건지도. ㅠ

두번째. 회사 일
올해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은 정말로 내가 애착을 갖고 잘 해보고 싶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다른 부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인데 이게 그리 쉽지 않았다.
달래고 얼르고 원망하고 사정하고 협박했다.
지금에 와서 보면 그들에게 진정한 열정을 유발하지 못한 것 같아 힘이 빠진다.
어쩌면 나의 욕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울컥 눈물이 났다. 
결국 내탓이다. 그들이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 나만 먼저 앞서나갔다.
그들을 이용해 내가 돋보이려 하지는 않았는가..진실로...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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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윈-윈의 리더십

    Tracked from 권과장(舊 권대리) 2009/12/05 13:21  삭제

    제가 가입되어 있는 클럽중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http://www.linknow.kr/group/global (회원 : 940명 / 글 : 625개 / 분류 : 경제와 경영) '김민철 위원의 칼럼' 이라는 포럼에 오늘 리더십에 관한 좋은 내용이 있어 부분 발췌 인용해봅니다. (전체 칼럼 내용보기) 요즘 리더십에 대해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그러기 위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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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로스 2009/12/05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2. 에코 2009/12/05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가끔 실컷 울고나면 머리가 깨끗해 질때가 있지않나 싶어요~

    • 미돌 2009/12/05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실컷 울진 못했구요..그냥 눈물 찔끔 ^^;
      여튼 두번의 눈물로 모두 사건이 정리된것 같긴하네요 ㅎ

  3. Fallen Angel 2009/12/05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은 즐겁게 보내세요.
    눈이 올지도 모른다고해서 G2에 필름을 한롤 넣었는데 비가 올거같은...

    • 미돌 2009/12/05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 g2렌즈 수리한지 꽤 됐는데 아직 하나도 못찍었네요 ㅠ 역시 디카가 있으니 게을러지네요...

  4. 권과장 2009/12/05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운내세요~~!!

    아자~!! 홧팅!! ^^

  5. 호세 2009/12/06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움직이는 것, 정말 힘들죠 ^^;
    주말 반짝추위라던데 감기조심하시고 힘내셔요~

    • 미돌 2009/12/06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뢰를 주고 희생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온뒤 날씨가 추워지는군요..감사합니다.

  6. 홍콩달팽맘 2009/12/06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SS로 구독해 글을 잘 보고 있는데, 댓글을 살짝 남겨봅니다.
    미도리님이 워킹맘이신줄 몰랐습니다. 갑자기 미도리님이 가깝게 느껴지네요. ^^
    젊고, 패기넘치는 발랄한 아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힘내시구요, 너무 자책하거나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시되, 너무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말고
    가끔은 쉬면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연말연시 바쁜 일이 많지만, 건강에 유의하세요!!

    • 미돌 2009/12/07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검도쉐프님이 남자분인줄 알았더니 홍콩달팽맘과 커플로 블로그를 운영하셨군요~
      아가씨로 봐주셨다니 기분 좋아라해야하는건지 ^^; 격려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저도 힘을 내도록 할게요~ 연말은 가만 있어도 시간이 휙휙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요.

  7. easysun 2009/12/07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끔 잘 울어요. 대신, 아무도 안보는 차안에서 효율적으로 운전하면서 울죠. 예전엔 고수부지에 차를 세워놓고 한강불빛을 바라보며 울기도 했죠. 그런데 좀더 낭만적일수는 있을 지언정 울음을 마치고 멀쩡히 다시 돌아갈때 너무 뻘쭘해서 그냥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운전하며 우는 법을 터득한거죠. 이때 핵심은 엉엉 우는 거죠. 소리가 나오면 소리를 내고 눈물, 콧물 뒤범벅..(티슈는 필수) 수북이 휴지가 쌓아고 눈물이 잦아들때쯤이면 대개 집에 도착하기 때문에 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집에 가는거죠. 듣기에는 엄청나 보이지만 의외로 스트레스에 효과가 큰거 같아요^^. 살다보면 어찌 힘든일, 울고 싶은 일이 없겠습니까.. 그렇게 한번 풀고 다시 살아낼 힘을 얻는거죠! 홧팅!!

    • 미돌 2009/12/0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easysun님은 언제나 쿨~하게 훌훌 털어버리고 사시는 줄 알았더니 이런 비결(?)이 있었군요. 확실히 울고나면 뭔가 정리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은 들더라구요. 정말 의외로 ^^ 곧 뵙겠습니다.

  8. 바다안 2009/12/11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쿠...^^
    그러면서 또 성장하고 깨닫고..하는 거겠죠..
    힘내시고!!!
    언제나 옆에서 응원하는 친구도 있다는거 잊지 마시오~!

    그나저나
    밥님은 '불쌍히 보이는 것'에 특히 약하다는 대목에서
    폭소가 터졌습니다..ㅋㅋㅋㅋ

    • 미돌 2009/12/12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친구야..네가 있었구나.
      응원해주니 정말 힘이 솟아나는걸 ㅎ 울 밥님의 취향은 독특하셔서..강하게 나가면 안 봐줘요 ㅠ

  9. 모세초이 2009/12/25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째, 부부싸움...전 신혼인데요...역사 남자 여자 달라요...대화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구마구 우기다가도 결국 빨리 손을 내미는 자가 진짜 승자인듯..

    둘째, 저도 회사 일을 후임들에게 빨리 빨리 push하는 스탈인데 1년이 지나니 다들 지쳐있더군요. 제 욕심이 과한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올해 송년예배때 1년간 쌓인걸 풀어버릴려구요~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길!

    • 미돌 2009/12/28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결혼 생활을 하면 할수록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급한 성격탓에 자기 중심적으로 너무 몰아간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내공이 좀 더 필요한거겠지요? ^^;

  10. 베니하나 2009/12/2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
    다음에 회사일로 인사를 드릴 것 같습니다만..
    미도리님의 블로그를 알게 된 이후로 자주 방문하여 스터디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일도 오픈해주시고.. 대단하셔요 ^^
    이런걸 보면..역시 다 똑같은 사람인가 봅니다.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비슷한 일을 하게 될 사람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

    • 미돌 2009/12/28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부끄럽군요..사생활은 별로 노출하지 않아왔는데 이날은 제가 위로를 얻고 싶었나봅니다. 저를 보게 되더라도 이 포스팅에 대해 알은체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ㅠ

  11. Jace 2009/12/29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미가 매력적인 미도리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