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블로그와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주3회 포스팅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지나칠때가 있다. 그런데 하물며 작건 크건 한 기업을 운영하는 CEO라면 얼마나 바쁠까 상상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CEO 분들 중에서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늘어났지만, 블로그(이게 더 대단^^)를 직접 운영하는 분은 제일기획의 김낙회 회장님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지 않다.

김홍선의 IT와 세상(http://ceo.ahnlab.com)이라는 블로그와 트위터(http://twitter.com/hongsunkim)를 운영하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다. 안철수 연구소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특별한 광고없이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상위에 오를만큼 기업 이미지가 매우 깨끗하고 신뢰가 높다.

트위터에서 쥬니캡님이 '기업 CEO, 트위터 꼭 해야만 하는가?'라는 포스팅을 보고 트위터로 예전 비슷한 포스팅(2010/06/08 - CEO 트위터는 기업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인가?)에 대해 멘션을 했더니 다음과 같이 직접 회신을 주셨다. 우와~ 트위터 대화의 묘미란!


김홍선의 IT와 세상(http://ceo.ahnlab.com)은 현재 100개가 넘는 포스팅에 IT와 경영, 보안, 칼럼, 책 등 알찬 포스팅으로 꽉꽉 채워져 있고 댓글이나 트랙백도 활발한 편이다. 물론 CEO라는 것 때문에 공격과 스팸댓글에 시달리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건 유명세려니 생각해야 할 듯.  
(작은 의견을 하나 드리자면, 이제 포스팅도 어느정도 채워졌는데 메인(홈)을 하나 만드시면 블로그의 주제가 더 잘 부각되지 않을까요?)


특히, DDoS 대란으로 인한 CNN 출현 뒷이야기나 안철수 교수의 무릎팍 도사 출현 뒷이야기,CEO가 아이폰 출시를 환영하는 3가지 이유 , CEO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1),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등은 참 재미있게 보았다. 


김홍선 대표의 트위터(@hongsunkim, 팔로워 4,457)를 보다보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술, 보안, 정부 정책이나 교육에 대한 관심, 직원에 대한 애정, 이공계 기피 현상, 청년 실업, 보안 정보 팁까지 관심 분야가 무척 다양하다. 특히 간간히 CEO로서의 고민이나 인생에 대한 조언이 연륜을 느끼게 해주어 참 좋다.


8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국내 최고의 트위터 전도사인 이찬진 대표가 말한 (twitter.com/chanjin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의 '트위터 8계명'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트위터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그리 쉽지 않다.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diegobluff)가 한 조언(CEO"트위터 하려는 CEO는 보세요") 중에서도 '상처받을 수 있으니 주의'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그만큼 대화를 얻으려면 '맷집'이 필수다.

온라인의 대화라는 것이 시간 싸움이다보니 경영에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CEO라고 하는 위치에서 겸허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실제 그것이 얼마나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차치하고라도)와 높이 평가해야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내가 항상 PR실무자들에게 말하듯이 술 덜 먹고 골프 안치면 블로그와 트위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두산의 박용만 회장님이나 신세계의 정용진 부사장의 개인적 관심사에 치우친 트윗보다는 김홍선 대표처럼 해당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는 CEO가 훨씬 기업 브랜드에 득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경우 많은 CEO가 이런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CEO 트위터는 기업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인가?)

김홍선 대표의 트위터에서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들라면, 개인적인 얘기가 전무하다는 것! 두산의 박용만 회장이 부인과의 에피소드로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힌 경우를 보면 팬 서비스 차원에서 약간의 사생활 노출도 필요하지 않을까? ^^


[관련 글]
2010/06/08 - [Online Branding] - CEO 트위터는 기업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인가?)
2009/04/04 - [PR 2.0] - 한국의 가 볼만한 CEO 블로그들
2009/03/03 - [Blog Life] - 블로깅의 강력한 동기를 주는 유명인 블로그
2008/03/16 - [Corporate Media] - 비즈니스 블로그 - CEO 편
2009/09/19 - [Blog Life] - 50대에 불타오르는 블로그 열정 - 김명곤 블로그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트랙백 주소 :: http://www.midorisweb.com/trackback/754 관련글 쓰기

  1. Subject: 소통을 위해선 사내 조직문화가 먼저 형성이 되어야~

    Tracked from socialstory 2010/08/25 11:27  삭제

    이미지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jeope/404279066/ 소셜미디어를 키워드로 한다면 블로그에 적을 내용도 참 무궁무진하게 많을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같이 다양한 이슈들과 정보들을 나름 선정해서 읽으며, 때론 동료들과 공유를 하기도 하죠. 나아가 조직의 비지니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소스가 있다면 나름 고민도 해보기도 하고 말이죠. ^^ 오늘 미도리님의 블로그 게시글을 읽다보니 문득 떠오르는것이 하나 있..

  2. Subject: 기업 CEO, 트위터 꼭 해야만 하는가?

    Tracked from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 2010/08/27 14:36  삭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든 기업의 CEO가 트위터를 운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개인의 트위터 운영 여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인데요. 만약 기업 CEO가 트위터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하여 제공해드리고 싶어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저는 평소에 기업 및 조직의 리더가 소셜 미디어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팀장 2010/08/25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EO 분들의 블로그 글들을 구독해서 읽는 즐거움이 무척 크더라구요 ^^
    소개해주신 김홍선 대표님 블로그도 좋아라 합니다. ㅎㅎ

    한 기업의 대표가 블로그든 트위터든 어떤 소셜플랫폼이 되었든간에,
    직원이 추천하거나 조언을 해서 하는것보다는, 자발적인 즐거움을 찾아서 시작하는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네요. ^^

    • 미돌 2010/08/26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보안 이야기가 아주 재밌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공에 감탄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IT기업이라 더 친근한 것도 있겠지만 CEO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행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2. 바람처럼~ 2010/08/25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홍선 대표님이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를 저는 들었죠 ^^
    아무튼 수용해서 직접 한다는건 쉽지 않을텐데 대단합니다

  3. 김홍선 2010/08/29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서까지 다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ndustry 경력이 20년이 되다보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저를 위해서도 좋고, 혹 다른 분들에게 tip이 될까 해서요. 지적해주신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개인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철학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은 저에게 아주 소중한 공간이고, 그것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가족도 같은 생각이구요. 이해를 바랍니다.

    • 미돌 2010/08/29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표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람되지만 저도 블로그, 트위터 시작 초반에는 그런 생각이었답니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 되지 왜 쓸데없이 사생활을 얘기해야하나? 꼭 그래야만 친근한건가? 그러나 지금은 달라요. 친구 사이도 내 사생활과 고민을 툭 터놓아야 허물없는 사이가 되듯이 내 블로그나 트위터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지려면 적절한 사생활 노출(물론 약간의 스킬이 필요해요.)은 양념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마 조금 더 지나면 생각이 바뀌실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썬의 전 CEO였던 조나단 슈워츠도 부엌에서 가족들과 요리하면서 블로깅을 한다는 사소한 멘트에 아주~ 친근해졌던 기억이 나거든요 ㅋ 그런 정도라도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