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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상에 지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모든 것을 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의 강남에서 너무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해서 혼자 다니기에 심심하지 않은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사랑하는 곳이 성북동과 부암동 일대다.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번잡한 시내 일대보다는 이런 조용하고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곳이 좋아지는걸 보니 나도 늙는가보다.
 
지난 5월의 어느 평일. 오랫만에 휴가를 얻어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북촌 8경의 photo spot을 찾는 미션으로 유명해진 북촌을 가보기로 했다. 누군가와 함께 나설까 하다가 그렇게 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 힘들것 같아 익숙하지는 않지만 혼자만의 짧은 여행에 나선 것이다. 

북촌은 1920년대까지는 조선시대 상류층의 거주지로 현재 가회동 11번지와 31,33번지, 삼청동35번지, 계동135번지의 한옥 거주지가 밀집해 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은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삼청동이 있다. 거주지 외에 한국 전통의 공간에 한식집, 한복집, 찻집, 공방, 부티크, 갤러리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나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고정 코스로 자리잡은 듯하다. 실제로 비가 사뿐 뿌린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일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한적한 골목에 길을 알려주는 일본 통역 가이드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으로 대량 건설된 북촌의 한옥은 궁에서만 보던 한옥이 아니라 실제 오늘날의 현대인이 거주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나도 나이가 들면 조금 불편하지만, 어쩐지 마음의 평화를 안겨줄 것만 같은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러나..노동의 두려움)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과 오래 걸어도 무겁지 않은 작은 가방에 편한 운동화를 신고,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북촌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LOMO LC-A  +ASA 100/36 Lomofilm

   

 


 

이곳이 8경 중 하나

평범한 이런 가정집도 많다.

가회 어린이집도 고풍스러운 느낌

어린이집 앞 창가의 예쁜 화분

문화제 전수자가 운영하는 이런 공방이 꽤 많다.

 

차마시는 뜰에서 차마시고 싶다

맞닿은 기와 지붕 사이로 멀리 보이는 빌딩, 서울은 두가지 얼굴

아직도 굴뚝이 남아있는 코리아 목욕탕

가정집 같은데 멋스럽다

이름도 정감어린 정독칼라 앞에는 쉬어가라고 빨간 벤치가 있다.

요런 슈즈 부띠끄가 꽤 많아서 개성있는 녀석을 만날 수 있다

삼청동서 유명한 커피 방앗간

야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아빠와 아들

 

탈테랑의 커피 예찬

윤비네 싸롱, 커피와 와플을 판다

이름이 예쁜 악세서리 가게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갤러리 레스토랑 쿠켄하임

언제나 줄이 긴 삼청동 수제비

 

혼자서 먹는 봉골래 스파게티

 

셀프샷


북촌한옥마을
주소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등 일대
설명 원서동, 재동, 계동, 가회동, 인사동으로 구성된 조선시대 상류층 주거지
상세보기
 
# 북촌 한옥 마을 홈페이지: http://bukchon.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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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등 일대 |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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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camera4u 제가 정말 떠나고 싶은 여행은 다녀오셨군요!!
    항상 힘을 얻고 가는거 같아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구요~
    2011.06.11 15:09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힘을 얻는다니 정말 영광인데요....감사합니다. 2013.06.12 20:40 신고
  • 프로필사진 사료주는남자 즐거운 하루를 보내신거 같아요. 전 저번에 혼자가니 좋긴했는데 황사가 ㅋ 2011.06.11 19:16 신고
  • 프로필사진 잊기엔 너무 사랑해서 이별한 그 날부터 깨달은 호세 미도리님 서울여행하신 곳 대부분은 삼청동이 꼭 포함되는 것 같아요 ㅎㅎ
    푸른 밤 보내시고 남은 휴일 잘 마무리하세요~
    2011.06.12 01:24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제가 삼청동을 좀 사랑하죠..글고보니 요즘 못간지가 -,.- 2013.06.12 20:40 신고
  • 프로필사진 Raycat 요즘 걷기에 좀 많이 더워요..,ㅡ.ㅜ;;; 2011.06.13 00:00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이날은 비가 좀 오고난뒤라 서늘하고 좋았어요~ 비오는 날 산책 한번 ㅋㅋ 2013.06.12 20:42 신고
  • 프로필사진 dosibbo 부럽구나...
    자식들을 뒤로하고 나도 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고싶다...
    2011.06.13 02:04 신고
  • 프로필사진 dosibbo ㅎㅎ 여기도 악플러 등장이네..ㅋㅋ 2011.06.13 02:05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내 인기의 증거랄까 ㅋㅋ 2013.06.12 20:41 신고
  • 프로필사진 monac7 와 한적한 거리들이 보기 좋습니다.
    요즘 교외로 몇군데 가보았는데 좋긴 했지만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 북적 그려서 무엇을 보았는지 사진을 안찍었으면 기억조차 못할뻔 했습니다. 혼자 생각을 하며 걷기에는 북촌 한옥마을이 좋아보이네요~
    2011.06.13 09:02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주말보다는 평일을 추천합니다. 요즘 북촌보다 서촌이 뜬다고 하던데 이곳도 상업화가 많이 되어서 집값이 엄청 올랐다고 하더군요. ㅠㅠ 2013.06.12 20:42 신고
  • 프로필사진 로맨틱블랙 보정도 안한 부끄러운 제 사진에 트랙백까지 걸어주시분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서 와봤습니다ㅎㅎ
    저는 사실 저 포스팅 했던 때가 삼청동을 처음 가봤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 살던 동네, 방학이면 꼭 가던 시골집과도 비슷한 풍경에.. 익숙함과 함께 편안함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기에 참 좋은곳인것 같아요^^ 물론 먹을거리도 많아서 안성맞춤이지요!
    2011.06.16 03:11 신고
  • 프로필사진 로맨틱블랙 에고고, 제가 한 말을 잘못 이해하신듯해요^^;;
    삼청동에 살았던건 아니구요, 어린시절 살던 동네 풍경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편안하고 좋았던것 같다는 뜻이었는데...ㅎㅎ
    저도 미돌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과거와 현대의 공존.. 그 아름다움이 계속해서 잘 유지되어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2011.08.15 00:07 신고
  • 프로필사진 악랄가츠 도심 속에 위치한 한옥마을!
    가끔 모임에 있어 방문할 때마다
    참 운치있고 좋더라고요!
    역시 아파트가 전부가 아니예요! 잇힝! ㅋㅋ
    2011.08.30 04:51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가츠님도 삼청동 가주 가시나봐요~ 나이들면 이런 곳에 살고 싶어요 ^^ 2013.06.12 20:41 신고
  • 프로필사진 루비 사진이 너무 멋져요!
    로모로 찍어서 더욱 분위기 있는데요?
    제가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곳도 보여주셔서
    함께 여행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았답니다.
    2013.08.27 14:24 신고
  • 프로필사진 미돌 감사합니다. 요즘 게을러져서 로모로 찍고 인화를 기다리고 그럴 인내심이 좀 없어져서 ㅠㅠ
    디카의 편리함이 우리의 감성을 채워주지는 못하는가봅니다.
    2013.08.28 0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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