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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우의 일기 http://blog.sangwoo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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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상우의 이쁜 그림 일기장이 블로그에 들어왔다.
지난 해 올블로그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어 행사에도 엄마 손을 잡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책 읽기'에 대한 포스팅이 있길래 처음으로 블로그를 가보았는데 글쓰는 솜씨나 표현력이 보통이 아니다.
나도 일기를 수년째 쓰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포스팅하는 것도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상우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글솜씨가 가히 어른들의 수준을 뛰어넘고 오히려 더 신선한 표현들이 더 많아서 매우 놀랐다.
독후감, 영화나 공연 후기, 동시 같은 작품에서부터, 어버이날 아빠의 발을 씻어주면서 느낀 교감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들, 어린이 유괴에 대한 본인의 생각 같은 사회성 이슈까지 포스팅하는 주제도 매우 다양하다.
축구 시합에 진 날의 절망감이든가 전학한 첫 날의 긴장감 같은 이야기는 초등학생다운 고민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읽고 있자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인상 깊었던 표현 몇가지를 적어보면,


§ 아빠 발이 방금 구워 낸 따끈따끈한 도자기처럼, 김이 모락모락 났다.
  아빠 발을 씻으며, 이상하게 나는 내가 아빠가 된 기분이었다.
  그건 묘하게도 아빠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기도 했다.

§ 반 아이들 모두가 탐스러운 복숭아처럼 예뻐 보였다.

§ 어떻게 아셨을까? 내가 엄마, 아빠에게 혼이 날 때마다, 잘못하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왔었다는 것을.

20개월된 우리 아들이 영~ 책 읽기에 관심이 없어 고민이던 차에 상담을 한번 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알뜰히 댓글을 달아주는 훌륭한 네트워킹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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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어지는 칭찬들에 어찌나 겸손한지...가끔 악플을 다는 어른들이 있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나저나 나도 틈나는 대로 책을 다시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잡게 되었다.
고맙워요. 상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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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날개 잘 읽었습니다. 상우 어린이가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대체 뭘 했는지 쑥스럽기도 했어요.^^; 어렸을 때는 일기 쓰기 숙제가 너무 싫어서 거짓말로 쓰기도 해 보고, 또 예전에 썼던 일기를 그대로 옮기거나, 언니와 동생의 일기를 베끼기도 했지요. 상우 어린이를 통해 배우는 게 무척 많아요. 그래서 자주 찾아가 보고는 합니다. 부디 상우 어린이가 일기를 쓰는 예쁜 습관을 오래도록 이어가서 블로그를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괜한 걱정이기는 하지만요. 좋은 하루 되세요.^_^ 2008.05.28 16:05
  • 프로필사진 상우 안녕하세요? 미도리님, 제 블로그를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쑥스러워서 인사가 늦었어요. 하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아직 20개월이면 책을 읽기엔 무척 젊네요.^^ 저도 아기였을 땐 책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들었어요. 그냥 무조건 걷고 뛰어놀려고만 했대요. 제가 생각하기엔, 아기에게 예쁜 자연환경 속에서 많이 많이 뛰놀게 해주는 것이, 최고로 좋을 것 같아요. 아기가 크면 아름다운 자연에서 놀았던 기억이, 책을 접하는데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듯 하니까요.
    미도리님의 아기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미도리님에게 소중한 기쁨이 될 거라고 믿어요!
    아무쪼록 미도리님,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2008.06.01 0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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