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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이 드디어 시즌 3으로 돌아왔다.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영국 BBC를 통해 방송되는 걸 보기 위해 퇴근 시간을 앞당기고, SNS 사이트가 관련 글로 도배되며, 유럽·아시아 등 180여개국에 수출된 대작으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발빠른 KBS의 수입으로 미국보다도 빠른 1월 5일부터 더빙 버전으로 방영되었다. 그러니까 영국서 방영되자마자 바로 성우들이 녹화를 하고 이틀 뒤에 한국에서 방영한 셈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게다가 이번에는 덕후들을 위한 자막 서비스까지! 환상적인 셜록의 중저음 보이스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기쁠소냐! 한국에서는 시청율 사각지대인 새벽 1시에 방영했음에도 시즌3 2회가 3.9%를 기록했으니 이정도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고 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방영되는 셜록을 보기 위해 일요일 새벽까지 눈을 부릅뜨고 있다보니 월요일이 어찌나 피곤한지 모른다. 

시즌 3에서는 죽었던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이 환생해 절친인 존 왓슨에게 코피나게 두들겨맞고, 존은 메리라는 여자와 결혼한다. 1월 5일, 12일 일요일 밤 12시 50분에 에피소드 1,2화를 끝내고 이제 곧 3화 한편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쩜 이리도 짧은 거냐....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즌3으로 들어가기전에 과거 포스팅 한번 훑어보시겠다. 

셜록 시즌3 소개 
영국 BBC, 한국 KBS2, 한국 OCN | 2014.1.1(영국), 2014.1.5(한국) | 3부작 미니시리즈 | 수사물, 드라마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 마크 게티스, 루퍼트 그레이브즈, 앤드류 스캇, 우나 스텁스, 루 브릴리 
(전세계 베스트 셀러 셜록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부작 미니시리즈 영국드라마)
‘셜록 시즌3’는 총 3부작으로 1월 5일에는 ‘빈 영구차’, 12일에는 ‘세 사람’, 19일에는 3부 ‘마지막 서약’이 방송된다. (3부는 이미 17일 영국 방영완료) 

그럼 이제부터 [셜록 시즌3] 에피소드를 한번 천천히 거들떠 보기로 하자.

(참고: 셜록 시즌 3 에피소드는 코난 도일의 작품 중 ‘빈집의 모험’, ‘네 개의 서명’, ‘마지막 인사’ 등 세 작품을 기반으로 함) 


1화 "빈 영구차(The Empty Hearse)"

[셜록 시즌2] 마지막회 엔딩장면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셜록 홈즈의 추락사로 해 죽은 것처럼 꾸며 우리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는데, 1화는 그에 대한 친절한 해명 정도로 보면 된다.

물론, 셜록이 죽지 않았다는 복선은 도처에 있었다. 왓슨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못했던 셜록이 단짝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왓슨에게 남겨놓은 비디오 영상 속 마지막 윙크 장면이나 왓슨의 집에서 나온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우연히 본 신문에 "THE GAME IS BACK ON!"처럼.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셜록 시즌2] 3화)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셜록이 다시 왓슨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던 존 왓슨(마틴 프리먼)은 겨우 셜록을 잊고 메리와 사랑에 빠져 청혼을 준비한다. 메리 모스튼 역에 실제 마틴 프리먼의 아내인 아만다 애빙턴과 컴버배치의 친부모이자 배우인 티모시 칼튼과 완다 벤덤이 셜록의 부모역할로 깜짝 출연하는 것도 볼거리다.

글로벌리 뻗쳐 있는 모리아티의 잔당을 제거하느라 2년간 잠적해 있던 셜록은 형인 마이크로프트에게 부탁으로 런던 테러에 대한 사건해결을 위해 모험을 끝내고 베이커가 221B번지로 돌아온다. 돌아온 셜록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청혼을 준비하는 왓슨에게 웨이터로 변장해 깐죽대다가 코피가 나도록 맞고, 폭탄 테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한번 왓슨을 골려먹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는 기미는 별로 없어보이지만 ㅋㅋ 

1편에서는 셜록이 어떻게 죽은 것으로 치밀하게 위장했는지에 대한 13가지의 가능성에 대한 스토리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해 비슷하게 생긴 남자를 사귀는) 몰리와의 키스씬 등 흥미로운 보너스가 마련되어 있다.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지만, 곤경에 빠진 존을 위해 불속을 맨 몸으로 뛰어드는 행동이나 “미안하다” “고맙다” 라고 감정을 표출하는 말에서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시즌 3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장면인 영국 국회의사당 폭파 상상 장면 > 

2화 "세 명의 암시(The Sign of Three)" 

2화에는 셜록은 왓슨과 메리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 겸 연설을 맡은 코믹한 상황이 펼쳐진다. 결혼식 들러리 축사에서 과거 미해결 사건을 이야기하다가 또다른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이야기. 제일 사랑하는 왓슨의 들러리는 물론 살인사건을 둘 다 해결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 내용은 가볍고 결혼식이라는 소재 덕분에 볼거리가 가득하고, 셜록의 턱시도 입은 멋진 모습도 눈요기를 했으니 팬 서비스면에서는 합격점. 다만, 셜록의 장기인 꼬이고 꼬인 스토리의 복잡함이 떨어져 다소 아쉽다. 

그가 메리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메리의 뱃속에는 이미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에 세명의 암시'라는 제목의 의미가 아닐까. 암튼 2화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흥미진진한 들러리의 스피치를 듣게 될 것이다.   


3화 "마지막 서약(His Last Vow)" 

[셜록 시즌3]의 마지막편은 [마지막 인사: His last bow]를 모티브 삼은 "마지막 서약(His Last Vow)"이 영국에서 이미 17일 방영되어 약 1000만명이 시청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1화 엔딩장면에서 등장한 찰스 오거스터스 마그누센과 셜록, 왓슨과의 두뇌싸움이 예정되어 있는데 시즌3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스토리가 기대하고 있다. 셜록의 맞수로는 서부 주요 인사들의 사적인 비밀을 쥐고 있는 미디어 재벌 찰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셜록이 "난 지금까지 수많은 살인범과 싸이코패스를 만나왔지만 찰스 어거스터스 마그누센만큼 역겨운 자식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이 더욱 높다. 3부에는 모리아티도 살짝 등장해 반갑다는 ^^ 

셜록이 가족과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장면도 이제 어색하지 않은걸 보니 정말 인간적인 매력이 철철 넘친다. 

컴버배치의 얼굴에는 선악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에 더해 중저음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지금껏 가장 개성있는 셜록을 만들어냈다. ‘셜록’ 출연 이후 그는 주목받는 영국 남자 배우로 떠오르며 헐리웃의 러브콜을 받고 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와 ‘호빗’에 연달아 출연해 세계적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더욱 천재적이고 괴팍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희롱하고, 섹시만 매력으로 여성 팬들을 안달나게 만들었다.  

극본가인 스티븐 모팻은 이미 시즌 4와 5의 스토리 구상을 끝냈다고 하니 벌써 다음 시즌을 고대해야 할 것 같다. 요즘 헐리우드의 러브콜로 너무 바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이 너무 바빠 빨리 촬영 스케쥴을 어떻게 빼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맞춰 독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셜록과 존이 운영하는 블로그 www.thescienceofdeduction.co.uk, www.johnwatsonblog.co.uk)를 실제로 운영해 셜록 매니아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니 한번 들러봐도 좋겠다. 

셜록의 개인 블로그에 공지한 자신의 일에 대한 기술이 재밌다.  

This is what I do:

  • 1. I observe everything.
  • 2. From what I observe, I deduce everything.
  • 3. When I'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no matter how mad it might seem, must be the truth.

If you need assistance, contact me and we'll discuss its potential.

[덧] 
셜록 시즌3은 성우 더빙 논란에 대해서는 컴버배치의 목소리에는 미치지 못해도 성우 장민혁의 목소리가 의외로 잘 어울려 자막으로 보는 것보다 배우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글 자막 서비스로 동시에 보니 내용을 놓치지 않고 알 수 있어서 켜놓고 보았더니 더욱 만족스러웠다. 마니아라면 둘 다 경험해보시길 추천한다. 

'21C 명탐정 셜록' 컴버배치 옷맵시 인기(경향신문) 
셜록의 섹시미는 슬림핏의 와이셔츠와 맞춤 남성복 브랜드 '스펜서 하트(Spencer Hart) 수트, 영국 명품 라이딩기어 브랜드 '벨스타프(Belstaff)'의 코트에다 폴스미스 머플러의 조화.

이유가 없는 인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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