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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블로그를 미디어로 인식하는 것일까? 
최진순 기자의 2004년도 글 언론사 블로그 서비스 논쟁의 글을 보면 그때만 하더라도 모든 신문가들이 블로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언론사 대부분의 자신들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기자 개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들까지 모두 포용하면서 블로그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달 랭키 닷컴 뉴스 > 언론사 > 블로그 순위를 살펴보면 조인스블로그(http://blog.joins.com/), 오마이 블로그(http://blog.ohmynews.com/), 디조 블로그(http//blog.chosun.com), 스포츠조선, 연합 블로그 순이다. 여기에 10월부터 동아닷컴 '저널로그(http://www.journalog.co.krhttp://blog.donga.com)가 가세했다.

언론사들이 블로그를 오픈한지 4년이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 언론사들의 블로그는 여전히 구색 갖추기용으로 보인다. 언론사 내부에 다양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력을 엄청나게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블로그를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사 내부 시스템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려면 멀고 먼 길인가?

기자인가, 블로거인가
이 논쟁은 해목은 것처럼 보일수 있으나 아직 여러가지 이슈가 있고 아직도 미해결인 현재진행형의 숙제이다.
언론사들의 블로그에 대한 철학과 문화적 토양은 아직 척박하다. 블로그와 언론사닷컴간의 역할 정의도 그렇고 시류에 맞춰 블로그를 언론사들도 가져오긴 했는데 별다른 차별화 전략이 없고 블로그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도 부족하다보니 자꾸 어긋난다.

촛불 사태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중앙일보와 맞지 않다고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이어영 기자의 블로그 사태는 여러가지 시사점을 준다. 
      [관련 글] 블로거 기자? 기자블로거? 나름대로 '개론'... 떡이떡이(서명덕 기자) 
      [관련 글] 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중앙일보 ...떡이떡이(서명덕 기자)

특정 신문사에 소속된 기자가 기자 개인의 편향된 의견을 블로그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까? 신문사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해당 신문사의 논조에 위배되는 글에 대해 보수적이며 지면에 못쓰는 기자 이면의 내용을 기자 개인 블로그(1인 미디어라고 해도)에 허락해줄리 없다. 아무리 매체들의 블로그 섹션에는 기자블로그는 "편집방향 및 논조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해 놓고 있다고 해도 기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자기 검열을 거칠 가능성도 크다. 기존 신문사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가 유지되는 한 블로그라는 개방적인 공간과 결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치 중립적'인 기자와 '객관적 주관'을 더 선호하는 블로그의 글쓰기가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독자들은 공자왈 맹자왈 하는 뻔한 내용보다 다소 편향된 의견에 더 끌리는 것이다.

동아일보 저널로그를 둘러보니...
동아일보가 자사 기자들로 구성된 블로그 서비스인 저널로그를 오픈하고 기사를 가장한 홍보에 나섰다. 블로그 확산 트렌드와 각계의 블로그 히어로즈 사례를 들면서 동아닷컴 서비스를 미디어 블로그 사례로 슬쩍 끼워넣고 있다.
   
         [관련 기사] 10/1 블로그 히어로즈가 되는 8가지 규칙 - 동아닷컴

동아닷컴은 기자 중심의 블로그 서비스인 '저널로그(http://www.journalog.co.kr)'를 오픈했다. 새로운 저널리즘 매체로서 블로그와 접목 시킨 '저널로그' 서비스는 기자들의 취재 이후의 이야기, 소속 분야의 전문적 지식 등을 중심으로 기자 개개인이 블로그를 운영한다. 기자는 자신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와 댓글을 통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전문기자가 되기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단위의 팀블로그를 통해 해당 주제에 관한 전문 지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단 동아일보가 타 매체들과 달리 독립 도메인과 이름을 내건 점은 차별화된다. 그러나 기사에서 인용한 블로그 히어로즈의 규칙에 부합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역시 사진기자의 블로그가 인기다. 사진부 이종승 기자 블로그 '우리 세상'은 2006년부터 운영되어 인기가 높다. 9월 15일 이전하면서 그전의 댓글과 트랙백이 사라져 무척 아쉽다. 개인적으로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말이다.
기자들의 글을 모두 읽을만하고 완성도가 높은데 신문 기사를 그대로 옮겨온 블로그가 많아 아쉬움이 든다. 댓글도 트랙백도 아무것도 없는 블로그는 웬지 죽은 블로그 같다.

사진기자 외의 블로그에는 사진 한장 찾아보기 힘든 글 중심이라 읽기가 꽤 버겁지만 2004년경 오픈했다가 방치해둔 블로거들을 모두 되살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마나 꽤 많은 포스팅을 해 온 추천 블로그 몇개를 추천해보자.
   - 권재현 기자 한잔의 선식 http://blog.donga.com/confetti 
   - 양형모 지기자 음담 3.0 http://blog.donga.com/ranbi

매일 매일 마감과의 전쟁을 벌이는 하루살이 기자들이 블로그에까지 별도의 글을 댓가없이 쓰라고 하는건 현실적으로 매우 무리라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일인지 취미생활인지 경계도 모호하다. 그렇게 되면 웬만한 동기나 열정으로는 블로그를 지속하기 어렵다. 해비라이터인 서명덕 기자(아직 기자인가? ^^;)는 하루에 5개의 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데 이는 그 자신도 매우 지키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신문사들의 블로그 오픈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기자들이 자유롭게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한겨례 필통처럼 음란 포스팅으로 도배되어 방치되지 않도록 앞으로 운영에도 더 신경을 써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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