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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출장 차 15일 뉴욕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왕가위의 <블루베리 나이츠>와 <섹스 엔 더시티> 두편의 뉴욕영화를 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착했는데, 처음부터 시련과 난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함께 타고 간 일행이 사설 택시의 꼬임으로 3배의 택시비를 뜯기를 않나(나는 먼저 내려서 나머지 두분이 봉변을 고스란히 당했지만...), 남편에게 예약을 부탁한 호텔이 잘못 커뮤니케이션 되어서 나만 일행과 다른 호텔로 덩그러니 떨어진 것이다.

숙소는 32번가 Radison 호텔로 잡았는데 살인적인 물가와 환율로 1박 비용이 470불짜리인데 한국의 노보텔보다도 못하다..안습 ㅠㅠ 이돈이면  five star 2박 가격인데...회사 비용이긴 해도 참 속이 쓰리다. 그래도 호텔이 코리안 타운에 위치해 있어서 한식당도 많고 한국인들도 많아 편하긴 하다. 그래도 회의장이랑은 걸어서 5분으로 제가 가장 가까운게 좀 위로가 된다.

바로 옆 블록에 세계 최대 규모라는 Macy 백화점이 있길래 걸어 가서 주혁군 옷도 사고, 쉬엄쉬엄 걸어서 타임스퀘어 광장에 가서 한국 기업의 광고판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출장 증명이라도 하듯 ^^

생각 같아서는 센트럴 파크에 가서 공원에 드러누워 햇볕을 쬐며 누워있고 싶었는데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 않고 스산하여 강아지 산책을 시키거나 조깅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햇살 좋은 날 오면 참 좋을 거 같아 아쉬웠다. <섹스 엔 더 시티>에서 샬롯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조깅을 하던 곳이 여기가 아닌가 싶었다.

저녁에는 64번가에서 프랑스 레스토랑에 가서 정찬 디너를 먹었는데 가격이 무려 120불. 흐헉...흐헉...무리했다.
뮤지컬은 내일 라이언킹이나 빌리엘리어트를 보려고 하는데 가장 기대되는 스케쥴이다 ^^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식비 지출 제로(아침,점심은 제공됨)를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맬 생각.

어제 시차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새벽 4,시,5시, 6시에 계속 잠이 깨서 결국 6시에 일어나서 비행기에서 읽다가 만 알랭드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란 책을 마저 읽었다. 낯선 곳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있으니 아주 고즈넉하고 쓸쓸하고 멋진 아침이다.

회의는 지루하고 영어만 듣다보니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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