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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뜬금없이 easysun님이 책 발간을 위한 서면 인터뷰 요청을 해오셔서 '엇~ 내가 해도 되나?'하면서 냉큼 받아서 응한 적이 있었답니다. 흐흐 얼마 전 책 발간에 대한 흥분을 포스팅하신걸 보니 발간이 임박했나봅니다. 발간 때까지 발행을 미루려고 했는데 책에 게재된다고 해도 어차피 왕창 편집될 것 같아 기록을 남길 겸 전문을 올려봅니다. 

블로그 10문 10답도 해봤지만 언제나 이런 인터뷰는 저를 되돌아보게 되고 블로깅의 동기를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 그림 이제부터 인터뷰에 들어가실까요~ 


1.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7년 전부터 일기와 사진을 올리는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는데 2008년 8월에 절친한 지인에게 티스토리 초대를 받아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 PR업무를 맡게 되면서 직접 블로그를 체험해보자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차츰 제 관심사인 기업 블로그나 PR 2.0 관련 업무를 기록하고 스터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블로그, PR, 사진 등의 분야의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물론 지금 운영하고 있는 기업 블로그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유명세를 타신 적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그다지 유명하게 소개된 것이 많지 않은데 -,.-  각종 블로거들에게 대표적인 PR블로거로 소개되고 있고 올블로그 어워드 2008에서 비즈니스 부문을 수상자로 선정 되었습니다. 동아비즈니스 리뷰나 PR전문기 등에 기고를 하거나 각종 강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특정 기업에 몸답고 있다보니 인터뷰나 강연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저에겐 무척 흥분되고 떨리는 경험이에요.

3.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처음에부터 1인 미디어나 PR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광고나 리뷰 등을 통해 돈을 벌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콘텐츠가 훌륭하면 블로그의 글을 재생산하여 책을 발행하거나 강연을 하거나 할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브랜딩의 결과에 해당하는 이야기겠지요. 취미가 아니라 블로그로 돈을 벌 정도가 되려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는 몇 배 더 치열해야한다는 것은 각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남다른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있는 정보나 관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는 글빨 좋은 작가도 아니고 IT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PR을 하는 사람일 뿐이지만 매력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글쓰기 겨루기'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는 것이 끔찍히 싫다면 블로그에 뛰어들지 마십시요. 

다음으로 블로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본인의 주제와 관련된 블로그는 가급적 빠짐없이 읽어야 합니다. 많이 읽을 수록 많이 보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많이 포스팅하게 됩니다. 저는 온라인 미디어, 문화, 영화, 시사, 패션, 디자인 등으로 관심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참신한 관점의 글을 읽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관심분야가 비슷한 이야기이면 적극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블로그는 의례적인 트랙백보다 친근한 댓글에 더 민감합니다. 블로그는 자기 앎을 과시하거나 논쟁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대화와 공감의 공간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적극 홍보해야합니다. 포털이나 메타 블로그 등록이나 RSS 구독도 적극 권유하세요. (예를 들어, 앞으론 잘할 게요. 구독추가 해주세요와 같이 애교섞인 것도 좋아요. : ) 포털 메인에 한 번 떠서 뜨내기 방문자가 폭주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합니다. 트래픽의 유혹에 빠져 블로그의 개성을 잃어버리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민감하지 말라는 조언도 드리고 싶습니다. 악플이 달리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면 비판적인 댓글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이슈에 살짝 발을 담그거나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5. 새로 블로깅을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들에게 파워블로깅 비법을 살짝 전수해주세요.
저의 짧은 경험으로 느낀 점을 꼽으라면 세가지 정도입니다.

1) 자신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것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되 독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혼자만의 생각을 담기 위한 공간이라면 일기장이면 되지 굳이 블로그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블로거들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앎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블로그를 지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기도 합니다. 수 년 이상의 기간을 목표로 관심 주제에 대한 애정을 갖고 끈기 있게 꾸준히 블로깅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2)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것
유명 블로거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꾸준하라'라는 덕목입니다. 블로그는 마라톤과 같아서 매일 매일 블로그를 지속한다는 것은 대단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줄넘기나 달리기 등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블로그는 생활의 기록이므로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로그를 쌓아가야 합니다. 잠깐의 방문자 증가에 현혹되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체력을 비축해가면서 꾸준히 정진하다보면 어느 날 본인도 모르게 어떤 경지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문자 유입을 위해 연예인 키워드를 끼워 넣는다거나 유명 블로거를 씹는다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그 블로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3. 친구를 많이 만들고 도움을 줄 것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 블로거들에게 도움을 매우 많이 받게 됩니다. 블로그 사용법부터 구독 신청하는 법, 글 쓰는 법, 친구 만드는 법 등등이요. 블로그 멘토를 갖는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블로그 초기에 그만둘까 싶은 기분이 들때마다 제 블로그에 들러 꾸준히 방문해 댓글을 달아주던 멘토 덕분에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이런 저런 도움을 받았다면, 어느정도 시점이 되어서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을 하면 됩니다. 블로그에서 다른 블로거를 언급해주거나 릴레이(미도리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를 하거나 이벤트를 하는 것도 좋고, 직접 도움을 받은 블로거에게는 쿠키 만드는 법, 블로그 스킨 수정법, 영어 잘 하는 법, 포토샵 팁을 알려주는 등 자신의 재능으로 블로고스피어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저는 블로거를 소개([기획] 네이버에 살고 있는 멋진 블로거① 취생몽사)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기여하면 반드시 트래픽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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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송동현 미도리님이 블로그를 통해 얻은 것은 거저 주시고 전 항상 거저 받아 챙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5.23 08:31
  • 프로필사진 신난제이유2009 다 좋은 내용입니다 :-)
    저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하하.
    2009.05.23 09:26 신고
  • 프로필사진 sky~ 베스트에 떠버런후 저도 영향을 약간 받은거 같아요
    적어도 제목정하는데는 고심을 많이 합니다. ^^;;
    2009.05.23 09:33
  • 프로필사진 트레이너강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욧!! 2009.05.23 10:41
  • 프로필사진 트레이너강 자주 방문해주세요..^^ 운동을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2009.05.23 16:44
  • 프로필사진 Maxmedic 어쩜 하나같이 다 중요한 포인트만 쏙쏙 찝어서 말씀해주시는지^^ 2009.05.23 23:01
  • 프로필사진 easysun 반칙입니다!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제 아마 다음주면.. 모습을 나타낼 듯합니다. 2009.05.26 13:16
  • 프로필사진 청공비 읽으면 읽을 수록 뼈가되고 살이되는 우유 같은 영양가 많은 글이네요.
    마케팅을 하면서 정작 블로거들과 사람냄새 풍기면서 지내지 못하고 책속에서만 놀던 자신이 한스럽습니다.

    요즘들어서 다른 블로거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너무 즐겁네요.
    마치 예전에 PC통신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얼굴 보이지 않는 넷상이기 때문에 서로 기분상할 일도 있겠지만, 요즘 세상살이 같지 않게 너무나도 따뜻한 블로고스피어입니다.

    그래도 신문사 홈페이지의 댓글들은 정말 안습이네요. - -;
    2009.06.12 18:33
  • 프로필사진 청공비 저는 일이 있어 1일차만 참석했지만 다음날 새벽에 떠나면서 2일차 참석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쉬었는지 몰랐습니다.
    말씀들 들어보니 2일차는 더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분위기도 더 좋았고... 아무래도 전날 사이좋게 술을 마셔서 그런가봅니다.
    2009.06.15 13:57
  • 프로필사진 김명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경험자들의
    글이 큰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좋은 지침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2009.09.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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