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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생각하니 영암을 다녀온 것이 꿈만 같다. 죽도록 피곤하고 다리에는 알이 배이고, 낮은 구두를 신은 발은 껍질이 까지기도 하고..으~ 그래도 좋다. 나는 그곳에서 내 인생에 남을 멋진 추억을 하나 건졌으니....

사실 나는 F1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별로 활동적이지도 않고 운동 부족으로 항상 저질 체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보통 직장인이다. 그런 내가 회사일이 아니라면 이 머나먼 영암에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스폰서하는 그 글로벌러스한 F1의 역사적인 경기를 한번쯤 봐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ㅋㅋ 물론, 일반인의 입장이 제한되는 VVIP 대우를 받는 패덕클럽(300~500만원선)과 그랜드 스탠드 석(3일권 88만원)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해외 스포츠채널에서만 보던 F1 경기를 실제 한국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지만 아직 한국에서 F1의 인지도는 지극히 낮은 것 같다. KBS에서 첫 공중파 중계를 했지만(정말 중계는 최악이었다 ㅠㅠ) '이게 뭔가'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광주 공항의 안개로 여수 공항으로 회항해 1시간 도착 지연!

연습경기가 있는 금요일에는 사람들도 적고 한가로운 분위기

덕분에 1시간이 훌쩍 지연되어 경기장에 도착

연습경기의 점심시간. 관람객은 별로 없어 한산한 모습

패덕 클럽은 이쪽입니다. 1층은 개러지, 2층은 VIP 접견 공간이다.


요건 패덕 클럽 티켓

요건 게러지 투어 티켓

팀별로 마련된 캐빈의 모습. 스태프들이 휴식과 회의를 하는 곳이라고.

1층의 Virgin racing팀 개러지 투어.

머신이 들어오자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파트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요기도 LG모니터랑 TV가 협찬되고 있었다.

패덕 내부는 이런 분위기. 간단한 뷔페와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사진: 레이캣)

패덕 2층의 접견 공간에서는 제품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이튿날, 드디어 그랜드 스탠드로 진출해 직접 경기를 관람하기로 한다. 영암 경기방 밖은 아직 주차장도 자갈이고 부대시설도 거의 없어서 무척 불편하지만 내부의 경기 준비는 거의 완벽한 상태였다.


티켓 박스 입구. 아직 허술한 점이 많다.

그랜드 스탠드 전경

레드불팀의 머신.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ㅠㅠ

식전 행사는 공군 에어쇼


예선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찼다.

경기 관람을 위해 귀마개 필수. 아니면 귀청 떨어져나간다.


레드불팀의 기술진이 콘트롤 박스에 앉아있다.

정말 큰 망원 렌즈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카메라 기자들

레드불 팀의 모습

풀리지 않도록 매준 패독 클럽 줄

그랜드 스탠드 티켓



내내 F1의 매력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상상 초월의 연봉을 받는 전 세계에서 24명밖에 없는 선수들,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팀 운영비, 최첨단 기술의 접합체라 불리우는 머신과 운영팀, 선진 운영 시스템으로 전세계를 돌며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 한번 들으면 중독된다는 현장의 엄청난 사운드 등등. 어떤 스포츠건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고 흥분하고 우승에 기뻐하는 그 기분이 똑같은것 같다.

아직 한국에선 F1 응원 문화 자체도 정착하지 않은 불모지에서 제대로된 정부 지원도 없이 지자체의 고군부투로 첫 경기를 무사히 치뤄낸 운영팀의 노고를 치하해주고 싶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앞으로 5년간 매해 F1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한번 F1경기장을 찾게 된다면 더욱 멋지게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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