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느즈막히 잠에서 깨어나 꽃이 있는 식탁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는 장면은 모든 사람의 로망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 멋진 브런치 카페를 찾아나서는 수 밖에 ^^ 베르 에 블랑(Vert et Blanc)은 상수역 2번 출구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만 걸어가다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적벽돌 건물이다. 1층에는 대형 생화로 만든 리스가 있는 꽃집 같은 데 가까이 가보면 카페와 ..
한적한 도쿄의 뒷골목을 목적없이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면 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심상치 않은 '포스'의 맛집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동네 사람들만 알 것 같은 진정한 고수의 맛집 말이다. 그렇게 헤매다 보면 때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걸어서야 대로변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작고 소박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한 장면처럼 우아한 헛걸음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예상치 않은 곳에서 작고 소박한 ..
내 마음의 에너지가 방전되면 나는 휴가를 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마음이 통하는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앞에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나의 주 활동 근거지인 홍대로 나가 근처에 사는 그린데이님을 만났다. 그녀와는 직장 동료로 4년 가까이 함께 지냈지만, 퇴사 후에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더욱 친밀해진 것 같다. 가까운 곳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가졌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닌가 한다. 11월이..
특별한 날, 특별한 가족 식사를 할 만한 장소는 언제나 고민이다. 옆좌석과의 적절한 공간 확보로 대화를 나누기 시끄럽지 않은 좌석 배치에 만족스러운 맛과 거슬리지 않는 적절한 서비스,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까지.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곳이라면 더욱 금상첨화! 미국에서 도련님이 일시 귀국해서 대접을 할 만한 맛난 집을 찾다가 백만 년만에 여의도 강가를 찾았다.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
페이스북에서 심심찮게 타임라인에 올라오길래 눈여겨 봐 둔 홍대 상수역 근처 '힘내라 단팥죽'을 다녀왔다. 나는 평소 단팥죽을 좋아하고 울 아들은 팥빙수 마니아인지라 지나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빙수로 달래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합정역에서 상수역방향으로 가다보면 상수역 4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 바로 앞 대로변에 위치한지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처서도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들선들한 바람에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오랫만에 홍..
요즘 캠핑을 제외하면 마케팅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행, 레저업계, 자동차, 식품업계 등이 캠핑족을 잡기에 혈안이다. 그 중에서도 식품업계는 반조리 식품으로 캠퍼들을 공략하느라 TV에도 '캠핑 요리'코너가 새로 생길 정도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가족은 6월 초 코오롱 캠핑파크에 두번째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날씨 좋을 때 꼭 친구네 부부와 같이 다녀왔다. 코오롱 캠핑파크는 먹을 것만 챙겨가면 되기 때문에 아직 캠핑장비를 구입하기..
주말 브런치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나 주부 등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말까지 밥을 해야한다는 것에서 벗어나친구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주말 브런치.시원한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과 맛있는 계란 요리, 커피와 달달한 후식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랴. 게다가 설겆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조금쯤 비싼 가격의 아침 사치도 부려볼 만하지 않을까?2년 만에 호주에서 날아온 옛 동료 ..
오늘은 여의도의 맛있는 빵집과 맛있는 파이집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십여년간 여의도 언저리가 내 생활 반경이다보니 자연스레 구석구석의 맛집을 알게 되는데 마땅히 소개한 적이 없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빵집 리뷰를 하게 될 줄이야 ^^ 폴앤폴리나 (여의도)홍대와 서래마을, 가로수길 등 트렌디한 확산되고 있는 프리미엄 빵집이 여의도에도 몇군데 생겼다. 가로수길 르알래스카, 서래마을 오뗄두스, 홍익대 앞 폴앤폴리나 등이 대표..
홍대에서 형성된 카페거리가 합정역 카페 골목으로 옮겨오더니 이제는 합정역 깊숙한 골목안까지 들어왔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카페를 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은 기분이 들만큼 특색 있고 기분 좋은 카페들이 많다. 합정역 카페 거리에서도 안쪽으로 한참 들어오면 주택가 안쪽에 생뚱맞게 작고 조용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길을 잘 못 든게 아닐까 싶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리뷰가 달랑 2개밖에 없으니 정말 알려지지 않는..
오늘은 여의도 IFC몰의 수많은 맛집 중에서 우리 부부가 꼽은 단연 최고의 맛집으로 부족함이 없는 이탈리안 화덕 피자 요리집, 꼬또를 소개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블루밍 가든과 붓처스컷, 투뿔등심 등을 성공시킨 SG다인힐에서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인데다 첫 지점이 바로 여의도 IFC몰이라 하여 관심이 가기도 했다. '꼬또(COTTO, 요리하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의 분위기도 브라운 톤의 착 가라앉은 인테리어에 캐주얼한 다이닝 홀과..
홍대 정문에서 극동 방송국쪽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퓨전 중국 레스토랑 '페낭'이 이곳의 랜드마크였다. 독특한 외관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음식맛도 나쁘지 않아서 몇번 가본 기억이 있다. 그곳이 콜렉션 키친인 리맨즈(LEEMAN'S)로 바뀌었기에 친구와 브런치 다녀왔다.콜렉션 키친은 보통 다이닝 카페보다 더 캐주얼하며 가볍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 디저트 브런치 뿐만 아니라 커피, 생과일 주스, 차(TEA)까지 그야말로 거의 모든 메뉴를 제공한다.&..
올 데이 브런치를 하는 곳이 IFC에 있다고 하여 주말 아침에 작정하고 나섰다. 르 브런쉭(브런치를 쉬크하게 먹자는 뜻)은 원래 가로수 길에서 인기 몰이를 한 식당인데 IFC에 2호점을 오픈 한 것. 이름만 보면 그저 가벼운 브런치 정도만 파는 식당으로 알기 쉽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 집의 인기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 외에 프렌치 토스트, 샌드위치, 오믈렛, 팬케이크, 스파게티 등이 주요 메뉴이다. 천연 조..
오늘 블로그 산업협회의 대한민국 SNS대상 시상식 참석차 강남역 근처에 갔다가 바피아노에 들렀다. '바피아노'는 유럽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22개국 90여 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란다. 동행한 후배 백 양이 강력 추천해서 나를 데리고 간 곳인데 외식 브랜드의 전쟁터라는 강남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걸 보면 꽤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천천히 생각하고 느리게 행동하는 것이 오래 산다'는 의..
멕시코에 출장을 다녀온 후 멕시코 음식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 와서도 여의도의 까사로카나 온더보더(ON THE BORDER)를 가끔씩 가곤 한다. 정통 멕시칸 그릴을 표방하는 온더보더는 한국에는 지난 2007년 10월 18일 신촌점을 시작으로 현재 4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멕시코 문화와 특징을 잘 반영한 독특한 인테리어에서 타코, 부리또, 엔칠라다, 퀘사디아 등 50여종의 멕시칸 메뉴와 20여종의 마가리타 칵테일 등 정통 멕시..
내가 자주가는 일산 요리선생 라자냐 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우연히 얻어걸린 이 '라꼼마'라는 멋진 이태리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홍대의 번잡스러운 소음을 모두 먹어버린듯 조용하고 아늑한 이 곳은 홍대 주차장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라꼼마가 1층, 2층에 있고, 3층이 이탈리안 커진인 라꼼마가 지난해 오픈한 듯. 요리연구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박찬일 쉐프는 압구정 뚜또베너와 논나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분인데 홍대에서 개업..
일요일 아침.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밥하기도 힘든 여름 주말에 오랫만에 가족 브런치를 나섰다. 이태원 수지스 외에는 제대로 브런치한다는 집을 인정안하는 남편을 위해 다양하나 메뉴가 준비되는 뷔페 스타일로 고민하다보니 몇년 전 가본 신사대로의 스토브가 생각났다. 검색으로 열심히 찾아갔는데 안보이길래 전화해보니 서래 마을로 이사를 한지 한참이 됐다는군. OTL 흑..여기까지 온김에 포기할 수 없어 서래마을로 고고씽~ 지난해 1월에 소개해드린 브런..
삼일절 휴일을 맞아 남편과 오랫만에 한가롭게 타임스퀘어 나들이에 나섰다가 난생 처음 타로 운세를 보게 되었다. 평소에 점보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 나지만 남편은 은근히 재밌어한다. 결혼할 때 부모님에게 이끌려 사주를 보러 간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다. 타로카드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원래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서양 점괘다. 내가 본건 신년운이었는데 총 4장의 카드를 뽑으면 분기별 운세를 말해준다. 하나는 색깔이 있는..
여행을 하는 재미의 반이 먹는 것이라는데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음식 사진이 많이 아쉽다. 내가 원래 유독 음식 사진에는 약해서 제대로 나온 것이 없다. 이런 것이 디카가 필요한 순간이다. 필카는 0.5m 이상 가까이 갈수가 없으니.. 여튼 엉망인 음식 사진이지만 일본에서 뭘 먹고 다녔는지 한번 훑어보도록 하겠다. 홋카이도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삿포로 라렌, 삿포로 맥주, 그리고 징기스칸 양고기.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