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만든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얼마 전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제 페이스북은 눈 뜨고 감을 때까지 한시도 우리를 놔주지 않고 단단히 묶고 있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버렸다. 내 주위에도 페이스북으로 만나 결혼을 하고, 취직을 하고,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 만나는 사연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제 페이스북은 단순히 신변잡기를 늘어놓거나 누군가를 훔쳐보..
최근 언론사들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무장한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저널리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 신문 산업에 대한 위기감은 번질대로 번졌다. SNS가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면서 전 국민이 미디어를 보유한 상황에서 속보 싸움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뉴스 이면의 스토리 발굴에 취재력을 집중해 '장편 저널리즘'으로 그 흐름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자극제가 된 것은 뉴욕 타임즈의 스노우폴(강설, Snow..
요즘 강연의 홍수다. TED(테드), 이그나이트(Ignite) 등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공중파에서 세바시나 강연 100도C 같은 프로그램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고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정도이다. 이런 강연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일까? 발표자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꺼내놓고, 청중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혹은 게으름, 의지박약 등등)을 반성한다. 아..나도 한번쯤 저렇..
소셜미디어가 대세라고 한다. 딱딱한 홈페이지보다 트위터나페이스북으로 고객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소셜미디어를오픈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초기 구축비나 전담 인력 없이도 오픈 가능하고 큰 돈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섣불리 소셜미디어 채널을 열었다가 낭패를 보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는 총알 없이 전쟁터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를 사원급에게 맡기거나 에이전시에 ..
디지털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증가와 정보 기술의 발달로 고객들이 기업이 아닌 서로에게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 그라운드스웰(Groundswell)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디지털 채널의 운영자로서 "디지털 마케팅 2013 컨퍼런스"(이하 디마컨 2013)에서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들어보고 각 기업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2013 상..
미국 뉴스 사이트 1위는 워싱턴포스트, CNN, 월스트리트저널, LATimes, 뉴욕 타임즈도 아니다. 바로 블로그 뉴스 미디어인 '허핑턴 포스트'다.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5월 한달 동안의 순방문자(unique visitors) 수가 3천560만 명을 기록했다. 3천360만 명인 뉴욕타임즈(NYTimes.com)를 누르고 미국 주요 뉴스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순방문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관련 리포트: Huffington Post의 소셜 ..
흔히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양날의 칼'이라고 말한다. 매우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지만 반대로 더욱 잦은 위기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혹은 트렌드에 휩쓸려 소셜미디어에 섣불리 발을 담궜다가 낭패를 보거나 후회하는 기업도 많다. 그렇다면 기업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이슈나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LG경제연구원 최병현 님의 리포트에서 글로벌 기업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보기로 하자. # ..
상이란 것이 무엇인가. 개근상, 일등상, 우등상..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상을 받으면 기분 좋은 것은 참 이상한 심리이다. 인간의 가장 최상위 욕구의 '인정의 욕구'라고 했던가. 이번주에 갑자기 두개의 경사가 겹치고 보니 지난 한해동안 혼자 아둥바둥했던 기억들이 영화처럼 스쳐지나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을까...누구 말처럼 나는 그냥 그렇게 악착같이 태어난 것일까. 스스로를 괴롭히고 결국은 이런 상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상업화가 도를 넘는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블로거들이 간담회에 초청받으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받고 밥 먹고 간단한 선물 받고 포스팅해주는(혹은 자신의 관심사에 기반해 포스팅을 한다.) 수준이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기업의 행사에 기업이 블로거를 미디어와 같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뿌듯하게 여길 정도였다. 기사에 날 정도였으니까. 불과 1년전만 해도 이런 것이 보편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블로거 초청시 아예 일정 금액의 현..
요즘 기자들은 트위터나 블로그,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사 소스를 찾고 이를 보완 취재하여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 몇 주동안 내 개인 트위터나 회사 트위터를 보고 전화 요청이 와서 취재에 응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고 바로 다음날 기사화되어버리니 이젠 정말 홍보팀의 역할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블로그나 트위터가 개인과 미디어간 핫라인 창구가 되어버린것이다. 한편으론, 사내 직원이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하는 말들이..